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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 …강형욱, 퇴사 후 급여 9670원 입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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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사진=강형욱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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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사 강형욱(39)이 대표로 있는 회사 '보듬컴퍼니'의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추가 폭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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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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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지난 2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 "들었던 말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아라.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다. 이런 얘기를 맨날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나가고 맨날 욕먹었다. 욕먹는 건 직원들이 다 보고 있다"며 강형욱이 직원들에게 자주 폭언을 했다고 전했다.

'사건반장' 진행자 양원보는 "제보자들의 주장이기에 강형욱 씨 측의 답변을 듣기 위해 연락을 했다. 문자, 전화, 휴대폰, 회사 이메일 등으로 연락을 취했지만 전부 피드백이 없다. 메일은 읽고 회신이 없다.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매체들도 강형욱 씨 측에 연락을 했지만 피드백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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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사건반장'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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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강형욱에게 급여 9670원을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또 다른 제보자인 B씨는 "(퇴직 당시) 강형욱 씨에게 카톡이 왔다. 급여와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며 전화를 해달라고 하길래 그때부터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카톡으로 남겨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답을 안 남기더라. 그러더니 급여 날에 9670원이 들어왔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다. 견딜 수가 없어서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고 주장했다.

B씨에 따르면 해당 급여를 지급한 이유를 묻자 강형욱 측은 "담당했던 고객을 끝까지 살피지 못했기 때문에 급여를 깎아야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퇴직금은 없었다. 이후 서울고용노동청 측에서 삼자대면 날짜를 잡자 이후 강형욱 아내에게 '자존심 상한 거냐. 자존심 상하게 할 생각은 없었다'는 연락이 왔고, 급여 지급 요청을 하자 기본급과 연차 수당 등을 받았다고 했다.

강형욱 회사에 반려견을 맡겼던 고객들도 꺼림직한 경험을 전했다고.

고객 C씨는 훈련사에게 아이스 커피를 사다준 적이 있었는데 물이나 커피도 허락을 받고 먹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군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한 강형욱 차가 들어오면 훈련사들이 들어가 한 명은 개를 받고 한 명은 강형욱 씨의 짐을 받아 가는 경우도 봤다는 주장도 있었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A씨는 다시금 "저는 사실 아직도 무섭다. 솔직히 그 사람이 저인걸 알까 봐 무섭다. 그 사람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며 흐느꼈고 제작진이 "텔레비전에 나오면 많이 괴롭냐"고 묻자 A씨는 "(강형욱이 TV에 나오면) 못 본다"고 울먹였다.

강형욱이 운영하는 '보듬컴퍼니'는 2014년 설립된 회사로 최근 직원을 상대로 한 갑질 폭로가 나와 논란이 됐다.

전·현직 임직원이 회사와 관련해 5점 만점의 별점과 함께 전반적인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기업 정보 서비스 '잡플래닛'에서 보듬컴퍼니의 별점은 1.7점이었다.

이곳에 후기를 남긴 전 직원은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 메신저를 지정해서 깔게 하며 직원 동의 없이 메신저 내용을 감시한다. 그 내용으로 직원을 괴롭히기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강형욱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강형욱의 보듬TV'에는 "쉬는 날에 과한 심부름을 시키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을 지시하고 인격 폄하 등도 했다",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스팸 6개를 담아 줬다"는 전 직원이라 주장한 누리꾼의 폭로 댓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보듬컴퍼니는 오는 6월 30일부터 내부 사정으로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고 밝힌 상태다. 강형욱이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그가 출연하는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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