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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학교 목사와 교사가 여중생에게 성폭력..경찰 수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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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한 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들을 성희롱·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에 있는 A 여자중학교 교장이 “소속 교사 2명이 학생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학교 측은 한 학생이 최근 미투 운동 관련 소셜미디어(SNS)에 “K 교목(校牧)이 억지로 손을 잡고 손을 쓸고 만지고 했다. 엉덩이쪽으로 손이 내려가기도 했다”며 “제발 이 일로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한 교사의 성추행을 폭로하자 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일보

평택시에 있는 A 여자중학교 학생이 SNS에 교사의 성추행 폭로글을 올렸다./페이스북 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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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중학교에 다른 교사도 최근 수업시간에 성희롱 발언 논란이 일자 지난 18일 자필 사과문을 올리기도 했다. 사과문에는 “부주의하고 불쾌감을 주는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았을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학교는 SNS 상에서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교사 2명을 수업에서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구체적인 피해 사실과 피해 학생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학교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고, 현재 내용을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성사안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학생들을 상대로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다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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