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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CJ 50대 중심 세대교체…이재현 회장 복귀후 첫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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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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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이 역대 최대 규모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현재 총괄부사장은 CJ제일제당 신임 대표이사(사장)로, 김홍기 부사장은 CJ주식회사 공동 대표이사(총괄부사장)로 각각 승진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 미주 통합 마케팅담당과 사위인 정종환 미주 공동본부장은 8개월 만에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고속 승진했다.

CJ그룹은 24일 △사장 1명 △총괄부사장 4명 △부사장 2명 △부사장대우 9명 등 총 81명을 승진시키고 임원 70명을 보직 이동하는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이 회장이 지난 5월 경영 일선에 복귀한 후 그룹 차원에서 치러진 첫 번째 정기 인사다.

신규 임원 승진자는 총 42명으로 지난 3월 실시한 정기 인사 때보다 4명 많은 역대 최대 규모다. 특히 50대 중심의 승진 인사로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 이후 계열사 대표 중 60대 이상은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63)만 남았다. CJ그룹 관계자는 "인사 이후 CJ제일제당 등 그룹 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대부분 1960년대생, 50대로 채워졌다"며 "주요 경영진의 세대교체를 통해 미래 준비를 강화하고 '월드베스트CJ' 비전을 달성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새로운 수장인 신현재 사장은 1961년생으로 2000년 CJ오쇼핑에 경력 입사했다. 이후 CJ오쇼핑 경영지원실장, CJ대한통운 공동대표, CJ주식회사 경영총괄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신 사장은 앞으로 CJ제일제당의 바이오부문 대표직도 겸임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사와 더불어 조직을 바이오와 식품 두 축으로 개편했다. 기존 바이오, 생물자원, 식품, 소재 등 4개 사업부문을 바이오와 식품으로 통폐합한 것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 대표(총괄부사장)에는 강신호 부사장이 올랐다. 2011년부터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맡아온 김철하 부회장(65)은 CJ기술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홍기 신임 총괄부사장(52)은 기존 이채욱 부회장과 함께 CJ주식회사 공동 대표직을 맡게 됐다. 김 대표는 2000년 CJ제일제당에 경력 입사한 후 CJ주식회사 전략팀, 인사총괄 등을 거쳤다. CJ주식회사 역시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최은석 신임 경영전략총괄 산하에 기획실과 경영전략실, 미래경영연구원 등을 편재했다. 이곳에선 앞으로 그룹의 미래와 관련된 '큰 그림'을 그려나갈 방침이다.

이 회장의 장녀 부부도 나란히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임원(상무대우)으로 승진한 후 8개월 만의 일이다. 이경후 신임 상무는 미국 컬럼비아대 석사 과정을 졸업한 후 2011년 CJ 기획팀 대리로 입사해 사업관리 및 기획 업무를 익혔다.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방송기획팀, CJ 미국지역본부 등 글로벌 마케팅 업무를 도맡으며 경영 수업을 받아왔다. 그의 남편인 정종환 본부장도 이번 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했다. 이외에도 CJ그룹은 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이사(57), 허민회 CJ오쇼핑 대표이사(55)를 각각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최연소 임원은 CJ푸드빌의 정윤규 전략기획담당으로 39세다. 여성 임원으로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최자은 냉동마케팅담당(42)과 CJ E&M 앤절라 킬로렌 미국사업운영담당(47) 등 2명이 배출됐다.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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