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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GS건설·현대건설 CEO까지 반포1 재건축 설명회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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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 주공 1단지 수주전에 GS건설과 현대건설의 대표이사까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센터에서 21일 열린 반포주공 1단지(1·2·4주구) 조합 주최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는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모두 참석했다. 재건축사업 사상 처음으로 두 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나선 것이다.

특히 현대건설이 가구당 7000만원의 이사비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이날 시정조치를 내린 터라 두 회사가 조합원들을 상대로 어떤 수주 전략을 내놓을지 관심이 뜨거웠다.

조선비즈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시공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반포 주공1단지 전경. /안재만 기자



GS건설은 현대건설의 입찰제안서 내역 공개에 초점을 맞췄다. 임 사장은 “GS건설의 핵심 요지는 현대건설이 입찰제안서 상세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이라며 “같은 내역인데 GS건설은 1600쪽, 현대건설은 250쪽이라는 것은 상식 이하이며, 이 내역을 공개해 조합원들이 내 집을 꼼꼼하게 보고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사장은 “현대건설은 입찰제안서에 든 각종 특화 공사 금액이 이사비 포함 5026억원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공사가 무슨 공사인지는 공개를 하지 않고 그냥 믿으라고 말한다”며 “이건 마치 물건은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물건값을 잔뜩 올려놓고 할인해 주는 척하는 블러핑과 같다”고 주장했다.

블러핑은 자신의 패가 상대방보다 좋지 않은 경우 상대를 기권하게 할 목적으로 거짓으로 강한 베팅을 하는 것을 뜻한다

한편 현대건설은 홍보 영상에서 ‘디에이치 클래스트’의 특징과 장점들을 주로 소개했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현대는 장사를 하는 집단이 아닌 국가발전을 위해 분투하는 단체이다”라는 말을 소개하며 과거 현대건설이 시공했던 마포아파트, 여의도 시범아파트, 압구정 현대아파트 등을 나열하며 건설 업계 업력을 강조했다. 이어 랜드마크 타워 디자인, 3000가구 이상의 한강조망 특화, 단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 등을 소개했다.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전략 대신 디에이치 클래스트 자체의 강점을 설명한 것이다.

이진혁 기자(kinoe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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