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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검찰, 하성용 전 KAI 대표에 10가지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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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한국항공우주(047810)(KAI) 경영비리 의혹 정점에 있는 하성용 전 KAI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21일 뇌물공여, 범죄수익은닉, 상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특경가법상 횡령, 특경가법상 배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배임수재,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하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하 전 사장을 소환해 조사하던 중 20일 새벽 하 전 대표를 긴급체포했다.

조선비즈

한국항공우주(KAI)의 경영비리 의혹 정점에 있는 하성용 전 대표가 19일지난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소환돼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검찰은 하 전 대표가 2013년 5월부터 지난 7월까지 대표로 재직하면서 고등훈련기 T-50 등 군 당국 납품 과정에서의 원가 부풀리기를 분식회계, 협력업체로부터 금품 수수, 채용 비리, 정치권 로비 의혹 등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개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검찰은 하 전 사장이 KAI가 성장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위해 협력업체와 짜고 부품 가격을 부풀리고, 진행률 조작을 통해 국가에서 지급받는 금액을 조절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 8일 부품 원가를 높게 책정해 방위사업청에 총 100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KAI 본부장을 구속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하 전 사장은 KAI 신입사원 공채에서 지원자들의 입사 지원 서류 등을 조작해 부당하게 10여명을 합격시키는데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하 전 대표가 KAI 협력업체 T사에 지분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일감을 몰아준 혐의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KAI 일감을 T사에 대규모로 몰아줘 자신의 회사에는 이득을 주고 KAI에는 그만큼 손해를 끼친 혐의다.

하 전 사장은 거액의 횡령 혐의도 받고 있다. 감사원 특별감사 결과, KAI는 하 전 사장 재임 기간 임직원 선물 용도로 52억원 어치의 상품권을 구입했지만 17억원어치의 용처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최순웅 기자(c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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