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에 따르면 최 대표는 “평양의 소식통이 ‘웜비어가 출국 예정일 호텔 방에서 짐을 정리하면서 구두를 노동신문에 쌌는데, 여기에는 김정은의 사진이 실려 있었다’고 말했다” 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웜비어가 노동신문 지면에 흙이 묻어 있는 것에 대해 격하게 비판을 받았고 이로 인해 구속됐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은 중국의 여행사 투어로 북한을 방문한 웜비어가 북한의 엄격한 통치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으며, 노동신문으로 구두를 싼 행위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해 2월 웜비어가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각도 국제호텔 종업원 구역에서 조선인민에게 자기 제도에 대한 애착심을 심어주는 정치적 구호를 떼버리는 범죄를 감행했다”며 ‘범죄 행위’를 사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한달 뒤인 지난해 3월 "웜비어가 미국 정부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추종해 조선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관광의 명목으로 입국해 엄중한 반공화국 적대행위를 감행한 자기의 죄과를 인정했다"며 북한 형법 제60조 국가전복음모죄가 적용해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 웜비어는 지난 13일 혼수상태로 석방됐다가 19일 숨졌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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