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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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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김해란, 현역 은퇴...“리베로 김해란으로 살 수 있어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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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흥국생명의 리베로 김해란(40)이 19시즌에 이르는 배구 여정을 마치고 정든 코트를 떠난다.

조선일보

은퇴를 선언한 김해란.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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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배구단은 5일 “김해란이 지난 4월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마산제일여고를 졸업하고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해란은 2005년 프로 출범 후 2014-2015시즌까진 도로공사에서 뛰었다. 이후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두 시즌을 소화한 뒤 2017-2018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2018-2019시즌엔 흥국생명이 통합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달성하며 생애 첫 번째 우승트로피도 들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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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김해란.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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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란은 데뷔 이후 출산을 위해 잠시 코트를 떠났던 2021-2022시즌을 제외하곤 19시즌 동안 코트를 누볐다. 출산 직후 복귀한 2022-2023시즌에도 총 35경기에 출전하며 ‘엄마 선수’의 저력을 발휘했다. 김해란은 역대 통산 디그 성공 1위(1만1059개)에 올라 있다. 그는 태극 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도 활약하며 2012 런던 올림픽 ‘4강 신화’ 등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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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를 선언한 리베로 김해란(왼쪽)과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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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김해란의 은퇴 소식을 전하며 “무릎 통증으로 더 이상 코트에서 뛰기 어렵다는 선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팀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김해란 선수의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김해란 선수가 은퇴 후에도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수술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제2의 배구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울 계획”이라고 했다.

김해란은 “마지막 순간까지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은퇴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그동안 많이 응원해 주신 팬들과 선수생활을 지원해 준 구단에게 감사드린다. 지금까지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 리베로 김해란으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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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란의 은퇴를 알리는 포스터. /흥국생명 배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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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은 다가오는 2024-2025시즌 중에 김해란의 은퇴식을 열 계획이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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