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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KT, '배터리 소모 절감기술' 소비자 마음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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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8' 출시로 통신업계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KT의 이용자 친화 기술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 KT가 선보인 배터리 절감 기술(C-DRX)이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가입자 유입을 이끌고 있어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의 사전예약 배송 첫날인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주간 번호이동 결과 KT는 806명이 늘어났다.

번호이동 순증 결과는 이용자 취향을 저격한 마케팅이 적중했다는 분석이 대두된다.

앞서 KT는 지난 12일 롱텀에볼루션(LTE) 전국망에 C-DRX을 적용했다고 국내 최초로 발표했는데, 이 기술을 적용하면 스마트폰 배터리 사용시간을 35~45% 늘릴 수 있다. C-DRX는 데이터가 오가지 않는 순간에 '비통신 모드'로 전환해 전력 소모를 절감하는 기술이다. 자동차로 치면 신호 대기 중 엔진을 끄는 ISG(Idle Stop&Go) 기술과 비슷하다.

이 기술 적용 전 삼성전자의 갤럭시S7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연속 재생하면 배터리 완전 방전까지 9시간57분∼10시간36분이 걸렸다. 적용 후에는 14시간13분∼14시간24분으로 늘어났다. KT 가입자라면 애플리케이션이나 펌웨어를 업데이트하지 않고도 배터리를 오래 쓸 수 있게 된 셈이다.

C-DRX의 적용으로 KT는 이용자의 가장 큰 고민을 해결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트렌드모니터의 지난해 조사 결과를 보면 스마트폰 이용자의 79.9%는 배터리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62.8%는 배터리 부족과 방전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CDRX 기술 적용을 전격 공개한 것은 배터리 장시간 사용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를 앞세워 경쟁사와 차별화에 나선 것"이라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느끼는 문제점에 정확히 접근해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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