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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트럼프 여성관` 옹호하다 야유받은 이방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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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이자 백악관 고문인 이방카 트럼프가 첫 국제무대 데뷔 행사에서 아버지의 가족·여성관을 옹호하다가 청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이방카는 2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여성경제정상회의에 초청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함께 패널 토론을 하는 과정에서 여성의 '유급 출산휴가' 문제가 거론되자 트럼프 대통령이 이 정책을 지지했다며 그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는 대통령이 되기 오래전부터 유급 출산휴가를 지지해 온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또 가족을 부양하고 가족이 잘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대한 엄청난 지지자"라고 발언했다. 그러자 청중석에서는 '우우' 하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비하 발언과 성추문 등으로 숱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패널 진행자인 미리엄 메켈은 "당신의 아버지가 여성을 향해 보여준 태도는 그가 여성의 지위를 진정으로 존중하는지 의문을 남게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노동감시단체인 '공정노동협회(FLA)'가 이방카의 의류 브랜드에 독점 납품하는 'G-Ⅲ 어패럴 그룹'의 중국 내 공장을 지난해 10월 이틀간 감독한 결과 장시간 노동, 안전시설 미비, 최저임금 미만 임금 등 24가지에 달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표준 위반 사항이 발견됐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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