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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안현호 전 지경부 차관, `한중일 경제삼국지 2`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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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금 추세대로라면 메모리 반도체 분야를 제외한 모든 주력 산업이 5~10년 내에 중국에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 경제는 이제 영원한 추락과 재도약의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지난 30여 년간 산업·통상 분야에 몸담았던 공직자에게 비친 한국 경제 지형도는 참담했다. 지식경제부 차관을 지낸 안현호 삼정KPMG 고문은 15일 '한·중·일 경제 삼국지2'를 출간하면서 "점점 좁혀지는 중국과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한국 경제가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같은 장기 침체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진단했다. 2013년 동북아시아 3국의 경쟁 구도를 분석해 발간했던 '한·중·일 경제 삼국지'에서의 경고가 현실화한 것이다.

안 고문은 "4년 전 '3국 중 어디가 이길까'라고 던졌던 질문은 결국 중국의 승리로 끝났다"고 말했다.

한국이 대기업 제조업 중심 성장 모델에 갇혀 있는 동안 중국은 벤처기업만 360만개, 그중 기술혁신형 기업이 10만~20만개에 달하는 역동적 산업 생태계를 구축했다. 게다가 저출산·고령화, 제조업 경쟁력 하락, 기업의 해외 이전, 만성적 수요 부족 등 한국 경제의 여건은 장기 정체에 빠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과 너무나 흡사하다는 설명이다.

[부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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