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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일반 공개키로…천경자 유족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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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이 위작 논란이 계속되는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를 26년 만에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4월 중순 과천관에서 개막하는 '소장품 전: 균열'을 통해 천 화백의 '미인도'를 전시할 계획입니다.

'균열'은 천 화백을 비롯해 20세기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0여 명의 작품을 선보이는 전십니다.

강승완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은 "소장품을 공개하는 건 미술관의 의무"라면서 "미인도가 20년 이상 공개되지 않았고 궁금해하는 국민도 많기 때문에 작품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인도' 위작 논란은 국립현대미술관이 1991년 3월 연 전시회에 '미인도'를 포함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전시가 끝난 뒤 실물을 직접 확인한 천 화백은 자신의 작품이 아니라며 반발해 논란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지난해 검찰 조사 때를 제외하고는 외부에 노출되지 않고 국립현대미술관 수장고에 보관돼 왔습니다.

유족 측은 "국립현대미술관이 '미인도'를 일반에 공개 전시할 경우 추가 고소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공동 변호인단인 배금자 변호사는 "저작권자가 아닌 사람을 저작권자로 표시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라면서 "전시를 할 경우 사자 명예훼손과 저작권법 위반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미술관 소장품이기 때문에 미술관 내 전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표기 사항 등 법적인 문제도 충분히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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