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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메르스 경질' 문형표 전 장관, 연금공단 이사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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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에 부실 대응해 경질됐던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0월 말부터 공석인 연금공단 이사장에 문 전 장관이 12월31일자로 임명됐다고 이날 밝혔다.

연금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공모에 지원한 문 전 장관을 복지부 장관에게 이사장 후보자로 추천했으며, 복지부 장관이 문 전 장관을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했다. 이사장 임기는 3년이다.

연금 전문가인 문 신임 이사장은 박근혜정부가 추진 중인 기금운용본부 공사 독립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4시 전북 전주 국민연금공단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거대기금 규모에 걸맞은 조직체계 개편과 인적자원의 전략적 배치, 성과 중심의 보상체계로 선진화된 투자와 운용시스템을 정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금공단 노조는 기금운용본부 독립에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문 이사장은 메르스 사태에 부실 대응한 책임을 지고 지난 8월 물러났으나 사실상 청와대의 낙점을 받고 4개월 만에 공직에 복귀했다.

감사원은 조만간 방역 책임자 10여명에 대한 중징계가 포함된 메르스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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