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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민주당, ‘친일 매국 정부’ 공세 재개···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손자가 라인 침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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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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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라인야후 사태 등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에 ‘친일 매국 정부’ 공세를 재개했다. 민주당은 관련 국회 상임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는 13일 독도를 방문한다.

치료차 휴가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10~11일 이틀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정부의 친일 행적 논란 관련 보도를 잇따라 올렸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민방위 교육영상에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된 지도가 쓰였다는 언론 보도를 공유하며 “실수일까?”라고 썼다. 그 다음날에는 라인야후에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린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 후손이라는 보도를 SNS에 공유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어디에?”라고 적었다. 이 대표는 같은 날 “이토 히로부미 : 조선 영토 침탈 / 이토 히로부미 손자 :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 조선 대한민국 정부 : 멍~”이라고 올려 정부가 라인야후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이 대표를 향해 ‘죽창가’라고 비판하자 12일 “일본 정부의 압박에 떠밀리듯 네이버의 지분 매각이 기정사실로 되어 가는데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일언반구 없이 야당만 비판하는 여당의 행태에 기가 막힌다”고 반박했다. 한 대변인은 “우리 기업을 지키자는 야당을 공격하는 국민의힘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며 “정부와 여당이 일본 정부의 강탈 행위를 계속 수수방관한다면 친일을 넘어 매국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조승래·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즉각 상임위원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두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더 이상 눈 가리고 아웅하지 말고 이번 사태를 양국 간 중대 외교 사안으로 격상시켜 적극 대응해야 한다”며 “국회는 과방위와 외통위를 비롯한 관련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정부의 대책을 점검하고 일본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해야 한다. 필요하면 상임위 간 연석회의도 열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 9일 한국 의원단이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라인야후 사태에 대해서 한국의 입장과 한국민들 생각을 분명히 전달했고 경고했다”며 “일본 의원들은 ‘민간의 일은 민간에서 해결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민주당은 일본 산케이신문이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이 반대에서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비판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11일 “‘독도는 영유권 분쟁지역’이라는 국방부 교재,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민방위 교육, 일본의 ‘라인 강탈 야욕’까지 우연에 우연이 겹치면 우연이 아니다”라며 “역사마저 팔아넘기는 매국 정부인가”라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친일 공세에 가세했다. 황운하 원내대표와 이해민 당선인 등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라인야후는 정부와 민간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대 국가인 외교 문제”라며 “외교부는 왜 입을 닫고 있나. 매국정권이라는 불명예를 기꺼이 받으시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조국 대표는 13일 독도를 찾아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한다.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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