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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문형표 전 장관은 메르스 책임자…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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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행동 "문 전 장관 임명은 기금운용본부 공사화 추진하려는 것"

뉴스1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 관계자들이 28일 오전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선임을 반대하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5.12.2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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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사태로 지난 8월 경질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공적연금강화 국민행동(연금행동)은 28일 오전 10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건복지부 장관은 문 전 장관에 대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임명 제청을 당장 중단하라"로 주장했다.

이날 모인 20여명은 "지난주 임원추천위원회 심사 절차가 마무리돼 이제는 복지부 장관의 제청 절차만 기다리고 있다"면서 "공단 이사장은 대통령이 임명한다는 점에서 청와대의 언질 없이 지원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 전 장관은) 메르스 확산을 방치해 38명의 생명을 앗아간 장본인"이라며 "곧 메르스 사태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는데 최종 책임자가 징계는커녕 이사장으로 금의환향하는 것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청와대가 문 전 장관을 임명하려는 이유는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를 추진할 적임자로 보기 때문"이라며 "기금운용본부 공사화는 국민연금기금을 투기 자본화하고 제도로부터 기금을 분리해 기금운용에서 정부 경제부처의 개입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용건 연금행동 집행위원장은 "국민연금관리공단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인 500조의 돈을 관리하는 곳"이라면서 "메르스로 경질된 지 얼마나 됐다고 공단 이사장으로 내정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노후를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문 전 장관 이사장 선임을 철회할 것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 전 장관 이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서명을 받아 청와대 민원실에 제출할 예정이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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