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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법정까지 가나? 디아블로3 이벤트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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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템매니아가 진행 중인 "디아블로3" 한정판 DVD 이벤트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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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템매니아가 진행 중인 ‘디아블로3’ 관련 상품 이벤트에 대한 논란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아이템매니아가 지난 3월 13일부터 시작한 ‘디아블로3 한정판 DVD에 도전하라’이벤트이다. 사이트 회원을 대상으로 한 이번 이벤트는 확률에 따라 각기 다른 경품을 제공하는 추첨방식으로 진행된다. ‘디아블로3’ 한정판 DVD는 물론 전용 PC라 명명된 컴퓨터 본체, 티셔츠, ‘디아블로’ 소설 죄악의 전쟁 1부, 마우스패드 등이 이벤트 상품으로 제시되어 있다.

이벤트 시작 당시부터 유저들 사이에서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아이템매니아 측은 “공지사항을 살펴보면 ‘디아블로3’의 한정판의 경우 발매 후, 10일 이내 당첨 여부을 확인 한 후, 일괄 발송한다는 내용이 고지되어 있다”라고 전했으나, 아직 출시되지 않은 상품을 경품으로 걸어 유저를 우롱하고 있다는 것이 유저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이 와중 현직 웹 디자이너를 업으로 삼고 있다고 밝힌 유저가 이벤트에 사용된 플래시 원본 소스를 분석한 결과, 아이템매니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이외 다른 제품의 경품 당첨 페이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벤트 자체가 거짓이라는 여론이 형성되었다. 해당 이슈가 인터넷을 타고 일파만파 퍼지자 아이템매니아는 필요하다면 명예훼손에 따른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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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저가 플래시 파일에서 추출했다고 주장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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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커지자 아이템매니아의 마케팅 팀장과 의혹을 제기한 웹 디자이너는 전화를 통해 진위여부를 가렸다. 이에 대해 아이템매니아는 “당시 자사 마케팅 팀장은 그 쪽에서 분석한 것도 일부 사실이나, 내포된 프로그램 전체를 면밀하게 살피지는 못한 것 같다라고 말했으며, 게시물을 올린 웹 디자이너 역시 이에 수긍하고 문제된 게시물을 삭제하겠다고 말했다”라고 당시의 정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문제의 게시물은 현재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

그렇다면 아이템매니아의 이벤트에 관한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의 의견은 어떨까? 게임메카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그는 “플래시를 분석한 결과 할인쿠폰 이미지밖에 없다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알렸을 뿐이며, 이 점을 허위사실 유포라고 생각하지 않아 게시물도 삭제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다시 한 번 살펴본 결과 당첨 페이지를 찾아냈으나, 3월 14일자로 파일을 수정한 흔적을 찾았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이미 삭제한 13일자 파일을 복구해 다시 비교해볼 것이라 알렸다. 이에 대해 그는 “현재는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다, 나도 생업이 있는 직장인이라 그 부분에만 매달릴 여유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템매니아 측에서 법적 대응을 한다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공격과 방어를 하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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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도의 수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저가 제시한 이미지


웹 디자이너의 주장에 대해 아이템매니아는 “얼마 전 벌어진 ‘채선당 사건’처럼 자신이 알고 있는 부분만 개재하고, 이를 확인한 사람들은 이게 진실인 것 마냥 몰아가고 있다”라며 “알려진 사실과 달리 이번 ‘디아블로3’ 한정판 이벤트는 분명히 당첨자가 나오도록 구성된 행사임을 알아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디아블로3’ 이전에도 아이템매니아와 같은 아이템 거래 사이트는 대작 런칭 시기 이전에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여 고객 끌어 모으기에 힘을 쏟고 있다. 대부분의 이용자가 처음에 방문한 사이트를 거래처로 삼는 경향이 있어 초기 선점이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이템매니아는 “디아블로3는 물론 WOW, 테라, 아이온과 같은 게임의 정식 서비스 이전에도 이러한 형태의 이벤트를 한 바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편으로 아직 출시도 안 된 상품을 이벤트에 거는 것은 무리수라는 의견을 전했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 자체는 물론 게임의 개발사 혹은 퍼블리셔의 기업 신뢰도가 동시에 하락하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

[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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