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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여객선 침몰]삼성 등 대기업, 골프 취소·음주 자제·행사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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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학일 기자]

노컷뉴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한 대형 부표가 설치된 가운데 18일 오후 사고 인근해상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이 부표주위를 바라보고 있다. 윤창원기자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뒤 맞은 첫 주말인 19일과 20일 삼성 등 대기업 임직원들에게 골프 자제 메시지가 전달되면서 주말 골프 예약이 갑자기 취소되는 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4월의 봄, 평소 주말이라면 시끌벅적했을 각종 문화 체육행사도 희생자 애도 속에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잇따랐다.

대기업의 자숙 모드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삼성의 골프 자제령.

삼성 이건희 회장이 17일 3개월만에 귀국한 뒤 공항에서 희생자에 대한 애도의 입장을 표명한 직후 삼성그룹에서는 골프와 지나친 음주, 외부행사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전 계열사에 내렸다.

삼성그룹이 오는 25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릴 예정였던 '열정樂서'마저도 애도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는 차원에서 연기됐다. '열정樂서'는 삼성그룹이 4년째 진행하는 대학생 토크 콘서트이다.

LG그룹은 LG전자 후원의 손연재 리듬체조 갈라쇼를 올 하반기로 연기했다. 당초 26일부터 이틀 동안 열릴 예정였으나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연기가 결정됐다.

식음료 회사에서는 라면 등 자신들이 만드는 각종 제품을 사고 현장에 긴급 지원했다.

농심은 사고 현장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신라면컵 3천여개, 생수 4천병을 지원했으며, 오뚜기도 컵라면 9300개를 지원했다.

CJ제일제당도 급식 차량을 운영하는 한편 햇반 생수 김치 등 식품과 뚜레쥬르 빵 3천 개를 전달했다. 삼립식품도 빵과 생수 2천개씩을 현장에 지원했다.

자원 봉사단을 꾸려 사고 현장에 보내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코오롱 그룹은 사내 봉사단을 파견해 현장에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잠수부 10여명을 침몰 현장에 배치해 구조 작업에 힘을 보탰다. 또 여객선 인양을 위해 해상 선박건조 장비인 플로팅도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솔표 조선무약은 진도 실내체육관과 안산 시내 장례식장의 희생자 가족들에게 우황청심원을 보내기도 했다.
kh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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