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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양수 "강원 산불 현장서 기념사진"…김부겸 "인격모독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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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기념촬영 아니지만 사려깊지 못했다"

이양수, 수해 당시 술자리 지적…金 "저녁식사"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6.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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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6일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2019년 강원 고성 산불 사건 당시 김 후보자의 '기념촬영'이 문제가 됐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재난 현장을 총괄한 김 후보자가 산불 현장에서 기념 사진을 찍은 것을 지적했고, 김 후보자는 "사려깊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했다. 다만 이 의원이 거듭 해당 사건을 문제삼자 김 후보자는 감정이 격해져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질의에서 강원 산불 사태 당시 김 후보자가 당시 민주당의 한 당직자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그 현장에서 민주당 고위 당직자와 기념 촬영을 한 게 말이 되느냐"며 "소들이 다 불에 타서 죽고, 농민들은 다 쓰러져서 울고 계시는데 정말 참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가 "기념촬영이 아니다. 지원 나온 주민이셨을 것"이라고 반박하자 이 의원은 "모자이크로 가렸지만 민주당 지역위원장이다. 이번 선거에도 출마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사려깊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저 분이 지원 나왔지 다른 뜻으로 나왔겠느냐. 그때는 선거 1년 전이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김 후보자가 술자리를 가진 것도 문제삼았다. 당시 전국적으로 수해가 있었는데 술자리를 가졌다고 지적한 것이다.

그는 "온 나라가 비탄에 잠기고 쪽잠 자던 때에 후보자께서 술판을 벌이고 계시다"며 "물난리 때는 술판, 불난리 때는 기념촬영, 물불 안 가리는 총리 후보자냐"고 꼬집었다.

김 후보자는 이에 대해 "전당대회가 끝나고 고생하신 분들 저녁식사였지 술자리라고 이야기하시면 저로서는 억울하다"면서도 "그럼에도 그 시기에 술이 들어갔느냐고 한다면 부끄럽다고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의 공세가 계속되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의원이 공개한 사진 속 지역위원장이 "21대 총선에서 이 의원의 경쟁자가 저기 나온 사람"이라며 "여기서 정치유세를 하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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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양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축산식품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증인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0.10.07.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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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총리후보자를 검증하는 자리지 21대 총선에서 자기 상대후보를 까내리고, 인신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국무총리 청문회를 자신의 청문회에 이용하는 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의 지적은 계속됐다. 그는 오후에 이어진 질의에서도 기념촬영을 문제 삼았다. 그는 "산불재난 현장에서 기념촬영하고, 술자리 한 것에 대해 질의했고 후보자께서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라고 반성했다. 맞느냐"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술자리는 고쳐달라. 저녁자리였다"고 정정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온화하고 부드럽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알려져서 별 문제가 없을 줄 알았더니 일주일간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며 "그때, 그때마다 말을 바꾸고, 굉장히 소신 있는 척하지만 상황이 바뀌면 언제든지 말을 바꾸고 행동을 바꾼다. 다 아는 내용을 모른척하고, 사진에 있는 분도 다 서로 아는 분인데 모른 척한다"고 맹비난했다.

이 의원의 공세가 계속되자 김 후보자는 "제가 그분하고만 했겠느냐. 현장에 일하러 온 분들과 자연스럽게 그런 일이 있었을 것"이라고 누차 해명했다.

김 후보자의 해명에도 이 의원이 "거절하셨어야 한다"고 몰아세우자 김 후보자는 결국 언성을 높였고, 두 사람 사이에선 고성이 오갔다.

김 후보자는 "현장이 어떤지 잘 아시지 않느냐. 그런 식으로 인격모독하지 말라"고 거칠게 답했다.

이 의원이 "애민정신이 있는지 확인하는 건데 화내시는거냐"고 응수하자 "알았을 텐데 왜 거짓말하는 거냐는 식으로 말씀하시지 않았느냐. 그게 어떻게 거짓말이냐"고 했다.

고성이 계속되자 서병수 위원장은 "그만하라. 공방이 되면 감정적이 되어서 청문회가 엉망이 될 수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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