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허은아, '선관위 편향' 지적에 홍남기 "지하철 1번 출구 사진도 문제냐"

(서울=뉴스1) 송영성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4·7재보궐선거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편향성을 문제 삼았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허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선관위의 여당 편향 문제를 지적하고 해명을 듣기 위해 총 25명 의원 발의로 선거관리위원장 출석 요구서를 제출했다"며 "민주당 반대로 안건은 상정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에게 선관위원장 불출석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제가 판단하기는 적절하지 않다. 그것은 국회에서 해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허 의원이 다시 이 부분을 따져 묻자 홍 직무대행은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그분을 국회에서 부르고 못 부르고 하는 것에 대해 행정부가 그렇게 하라는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했다.

이에 허 의원이 "선관위원장의 국회 출석이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건가"라고 물었고 홍 직무대행은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행정부가 이래라저래라하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냐"고 말했다.

허 의원은 "선관위 편향성이 국민 의혹을 넘어 의도 가진 불법행위라고 밝혀지면 선관위원장도 탄핵 대상이 돼야하지 않냐"고 계속 물었고 홍 직무대행은 "저희가 중앙선관위의 업무에 대해 왈가왈부 얘기하는 것 자체가 독립성 해치는 거 아니냐"고 반박했다.

허 의원은 "선관위의 편향적 사례를 짚어보겠다"며 TBS가 선거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허 의원이 TBS의 '#1합시다' 캠페인을 보여주며 지적하자 홍 직무대행은 "우리 지하철역에 전부 1번이 있는 것 같다고 사진 찍어서 무슨 생각나냐고 여쭙는 것과 똑같지 않냐"고 했다.

그러면서 홍 직무대행은 "지하철역 출구가 1번에서 8번까지 있는데 1번을 보여주고 1번이라고 하는 것처럼"이라며 "저한테 의견을 물어보시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허 의원이 질문을 마치고 내려오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허 의원을 환영하며 격려했다. 의원석이 소란스러워지자 의장석에서 사회를 보던 김상희 부의장은 "그냥 신났네, 신났어!"라고 했고 이 발언은 마이크를 통해 장내에 전달됐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86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정치·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4.19/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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