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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대통령, 코로나·경제 챙기며 국정동력 죄기…권력누수 차단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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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로나 점검회의, 13일 국무회의…15일 경제장관회의 소집

홍남기 부총리 등 대대적 개각···인적쇄신으로 돌파구 마련

뉴스1

문재인 대통령. 2021.3.1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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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 선거 충격에서 벗어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경제 등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며 이완된 국정동력 죄기에 나선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2일 코로나 특별방역 점검회의를 시작으로 13일 국무회의, 15일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직접 주재한다.

국무회의의 경우, 통상 격주에 한 번씩 문 대통령이 주재함에 따라 예정된 일정이지만, 코로나와 경제 관련 회의는 긴급 소집된 것이다. 코로나 방역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소집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만이며, 문 대통령 주재 확대경제장관희의는 2019년 12월 이후 약 1년4개월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10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이 내주 특별방역점검회의와 확대경제장관 회의를 잇따라 소집해 직접 챙기는 것은 국민께 밝힌 대로 국정 현안을 다잡아 나가기 위한 첫 번째 행보"라며 "더욱 낮은 자세와 보다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정에 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선거 이후 첫주부터 빡빡한 일정 속에서 악화된 민심을 빠르게 수습하고, 떨어진 국정동력을 확보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문 대통령은 재보선 결과 여당의 참패로 레임덕 기로에 놓여있는 형국이다. 이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선거 과정에서부터 문재인 정부와 선을 그으며 부동산 정책을 두고 청와대와 엇박자 조짐을 드러낸 바 있다.

지지율도 심상치 않다. 선거 직전 30%대 초반 지지율을 기록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여당의 선거 참패로 추가 하락세가 예상된다.

이에 청와대와 정부에선 국정운영 기조의 수정도 점쳐졌으나, 문 대통령은 '흔들림 없이 가겠다'며 기존 기조를 통해 임기말 성과를 내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앞서 지난 8일 문 대통령은 선거와 관련 대국민 메시지에서 "코로나 극복,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 부동산 부패 청산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동력 강화를 위한 카드로 대대적인 인적 쇄신도 입길에 오른다. 우선 부동산 문제 등 각종 경제 정책을 지휘하고 있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교체가 전망된다.

이밖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등 '장수 장관'들도 개각 대상으로 꼽힌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경우 인적 쇄신과 별개로 본인이 차기 대선 출마에 뜻이 있는 만큼 이달 중 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날부터 13일까지 이란 순방을 다녀온 뒤 사의를 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는 19일부터 예정된 대정부질문 이후로 사의 표명 시점을 늦출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후임으로는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김영주 전 무역협회장,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원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여성 총리 후보군으로는 김영란 전 대법관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미경 전 의원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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