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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文대통령 "이미 소부장 강국…코로나 이후 세계 공장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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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업 강국으로 거듭날 것"

최태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1조5700억 지원"

뉴시스

[이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해 소부장들과 대화를 끝낸 후 협약식 장소로 이동하며 직원들을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0.07.09.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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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9일 "고난도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에서 해외 의존도가 조금 높다는 문제를 다함께 극복해 낸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부장 강국으로, 첨단 산업의 세계 공장으로 우뚝 솟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찾아 '소부장과 함께한 우리의 1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기업인 간담회 마무리 발언에서 "사실 우리나라는 제조업 강국이고, 제조업의 태반이 소부장 산업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소부장의 강국"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희망을 갖게 하고 현실적인 목표로 만들어주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실현해 내고 있는 기업인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런 꿈을 함께 해주고, 힘을 모아준 국민들께도 다시 감사 말씀 드린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일본 수출규제 1년을 계기로 정부가 소부장 국산화 길을 걸었던 그동안의 성과를 확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선제적인 정책 전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모두 발언에서 문 대통령은 정부의 소부장 2.0 전략을 소개하면서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소부장 2.0 전략 마련 배경에 대해 "처음 시작은 일본의 수출규제 때문에 우리 산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아선 안되겠다는 목표로 시작을 했는데, 이제는 목표가 높아져서 차제에 대한민국이 소부장 강국 돼야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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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최태원 SK 회장이 9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하고 있다. 2020.07.09.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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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작년 (일본의) 수출규제를 통해 대기업들도 핵심 소재, 부품 자립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절감하게 됐다"며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 나라를 봉쇄하고, 경제가 멈추고, 글로벌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보다 안정적인 공급망을 스스로 확보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인식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좋은 기회다. 작년에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할 때 민관이 혼연일체가 되고 기업과 정부, 연구자들이 함께 노력하고, 수요 대기업과 공급하는 중소기업들이 서로 상생하는 노력을 해내고, 정부 부처들도 부처의 칸막이를 뛰어넘어 협업을 강화하니 우리가 해낼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또 "그걸 통해서 우리는 '해보니 되더라'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소부장 강국이 돼 세계적인 글로벌 공급망에서 한 축을 차지해야겠다는 것도 분명히 해낼 수 있는 목표라고 믿는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그 목표를 이룬다면 대한민국은 제조업 강국으로 다시 한 번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정부 부처에 "현장에서는 여전히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정부 부처는 현장의 어려움에 귀를 열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는 자세 가져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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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전 대한민국 소재 부품 장비 산업현장 방문의 일환으로 경기도 이천시 SK 하이닉스 이천 캠퍼스를 방문, 소부장들과 대화에 참석해 최태원 SK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0.07.09. since19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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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더 높은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장소로 만들고자 한다"며 "돈도 벌지만 기업의 사회적 가치도 같이 올릴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좀 더 만들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최초로 50여 개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SK가 1조5700억 원 규모를 지원하도록 하겠다"며 "저희가 보유한 AI나 데이터 분석기술들은 전부 소부장 기업들을 지원하고 기초과학 분야에서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중장기적으로 국가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소부장 자립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은 강력하게 지속될 것"이라며 "소부장 2.0이 K-소부장이라고 하는 신화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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