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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디바' 신민아 "수영복=전투복, 열정 쏟은 살점 같은 영화"[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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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디바’ 신민아가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신민아는 23일 개봉한 영화 ‘디바’(조슬예 감독)로 6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극중 최고의 다이빙선수인 이영은 의문의 사고 이후 여러 혼란에 휩싸이며 고통스러워하는 인물이다. ‘로코퀸’, ‘러블리’의 대명사였던 신민아도 180도 달라졌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흑화를 넘어 광기 어린 신민아의 모습까지 만날 수 있다.

신민아는 “‘디바’를 만나서 행복했다. 캐릭터부터 소재까지 모두 귀했다. 미스터리 스릴러는 처음인데 장르는 어둡고 복잡하고 예민했지만 촬영도 재밌게 했다.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때 신선했다. 두 여성 캐릭터가 끌고가는게 반가웠다. 개봉해서 기쁘다”며 “이영이의 캐릭터에 마음이 갔다. 잘 표현해보고 싶었던 열정이 가득했고 감독님과도 대화를 많이 나눴다. 여성 제작진에 출연진들이 함께 의기투합해 만든 영화라 힘든 순간에도 서로 힘을 내고 뭉치고 위안이 됐던 현장”이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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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다이빙선수로 나오기에 실제 선수들만큼의 훈련량도 소화해야했다. 그야말로 신민아의 ‘피 땀 눈물’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이다. 그는 “3~4개월 정도 지상훈련이나 수중훈련 위주로 연습했다. 종목 자체에 낯선 면이 있었는데 훈련하면서 다이빙의 매력을 알게 됐다. 10m 다이빙대에서도 표정 등은 촬영했는데 직접 기술을 보여드릴 순 없었다. 그래도 나중에는 공포감이 많이 사라져서 거기서 대기도 하고 간식도 먹을 정도로 익숙해졌었다”고 말했다.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결코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신민아는 함께 이 과정을 견뎌 준 동료배우 이유영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그는 “나의 애정과 열정만큼 그 마음과 비슷한 배우를 만났던거 같다. 나도 열심히 했지만, 이유영도 너무 열심히 했다. 선의의 경쟁도 하고 도움도 많이 받았다. 이유영이 갖고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데 그 점이 수진이랑 잘 어울렸고 앞으로가 더욱 궁금한 배우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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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바’를 위해 수영복 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도 감수해야했다. 그러나 신민아는 수영복을 전투복에 비유하며 “아무래도 수영복을 입고 많이 안해봤기 때문에 불편함과 민망함과 적나라함에 고민이 있었다. 하지만 그야말로 전투복 같은 존재였다. 훈련도 열심히 하면서 나중에는 어느정도 수영선수 같은 모습들이 조금 보였던거 같다. 결론적으로 처음에는 민망하고 낯설었지만 내게는 장치적으로 수영복이 많은 도움을 줬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신민아가 더욱 ‘디바’에 몰입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건 매순간 평가받는 배우라는 직업과의 공통점이 존재했기 때문. 그는 “내가 하고 있는 직업도 끊임없이 평가받고 비교 당하는 직업일 수 있다. 그런 사회에 살고 있으니까 계속 느꼈던거 같다”며 “배우들끼리도 다 경쟁이라 생각하면 너무 압박감이 있는 일이 되니까 같이 한 목표를 이루는 동지라고 생각하면 즐거움이 생긴다. 나 역시 연차가 쌓여갈수록 태도나 마음가짐들이 조금씩 변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야기했다.

점점 더 열정이 커져간다는 22년차 배우 신민아는 “아직도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다. 어느 정도는 ‘디바’로 해소된거 같아 기쁘다”고 웃어보였다. 이어서 “이 작품을 살점 같은 영화라고 했었는데 오랜기간 준비하고 애착을 가졌던 작품이라 그렇다. 이 영화가 의미가 있었으면 한다. 두 여배우가 끌고 가는 상업영화에 신선한 소재의 영화를 기획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이 계기로 이런 영화들도 상업영화에서 활발히 보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어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에이엠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주)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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