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급반등→하락 등 변동성 극심
트럼프 "유예 검토 안해"…관세 강행 의지
맞불관세 中엔 "50% 추가 관세" 예고
월가서도 비판…"재앙" "경제적 핵겨울"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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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6포인트(0.91%) 하락한 3만7965.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1.83포인트(0.23%) 내린 5062.2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8포인트(0.1%) 오른 1만5603.26에 거래를 마쳤다.
종목별로는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56% 내렸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2.78% 하락했다. 애플은 3.67% 급락 마감했다. US스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인수 재검토를 지시했다는 소식에 16.22% 뛰었다.
증시는 상호관세 뉴스에 온종일 극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 강행 의지를 고수하면서 이날 급락 출발한 증시는 백악관이 관세를 90일 유예할 수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급반등했다. 이후 백악관이 즉각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일축하면서 다시 하락 전환했다. 관세와 관련된 재료가 나올 때마다 시장이 크게 출렁이면서 증시는 역대급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에 '맞불 관세'를 예고한 중국에는 5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발(發) 관세 전쟁이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달을 조짐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무역 전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또한 확산하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은 "장기적으로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도 "우리는 자초한 '경제적 핵겨울'로 향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전 세계 기업 지도자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다. 우리가 이러려고 투표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은 이날 뉴욕이코노믹클럽 연설을 통해 자신과 대화를 나눈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상당수가 미국이 현재 경기 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트레저리 파트너스의 치차드 새퍼스타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급격하고 갑작스러운 주식 하락은 관세 부담으로 곧 닥칠 경기 침체를 반영하기 위한 가격 재평가"라며 "관세가 협상으로 인하되고, 평가가치가 매우 매력적인 수준까지 낮아지며 펀더멘털이 개선될 때까지 시장은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채 금리는 급등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0bp(1bp=0.01%포인트) 치솟은 4.19%,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11bp 뛴 3.78%를 기록 중이다. 관세발 경기 침체 우려로 투자자들이 미 국채도 더는 안전자산으로 여기지 않으며 대규모 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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