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사법 리스크 부담 덜고
경선에선 사실상 ‘독무대’ 예상
김동연·김경수 등 대항마 주목
혁신당 ‘오픈프라이머리’ 제안
단일후보 선출 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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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선 이재명 대표의 독주가 예상된다. 다른 주자들이 ‘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어대명) 구도에 어느 정도 균열을 내는지가 관심사다. 유의미한 경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 대표의 대선 도전은 세 번째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진 2017년 조기 대선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패했고, 2022년 대선에선 윤 전 대통령에게 본선에서 패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 대표는 사실상 조기 대선 행보를 이어왔다. 이 대표의 ‘중도보수’ 선언은 국민의힘을 극우에 가둬 대선에서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 표심을 끌어오려는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공직선거법 2심 무죄 선고 직후 산불 피해 지역을 찾고, 처음으로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것도 대선 행보 일환으로 해석됐다.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사법 리스크와 여전히 높은 비호감도가 약점이다.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과 위증교사 등 12가지 혐의로 5건의 재판을 받고 있다. 조기 대선에서 이들 재판의 직접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나, 국민의힘이 강한 네거티브 공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비이재명(비명)계에서는 몇몇 인사가 대선 출마 의사를 확정하고 캠프를 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개헌, 당 정체성 논쟁 등을 두고 이 대표와 각을 세울 가능성이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 전재수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도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박용진 전 의원은 이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비명계 주자들이 경선에 나서더라도 결국엔 이 대표의 독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현재로선 우세하다. 이 대표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 당원들의 기류가 바뀔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민주당 외 구 야권 다른 정당들에서도 이 대표와 유의미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후보는 현재 부각되지 않는 상황이다. 조국혁신당은 앞서 완전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으로 구 야권 단일 후보를 내자고 제안했으나, 이 대표와 민주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수용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인다.
진보당은 본격적인 후보 선출에 돌입했다. 8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진행하고, 당원 총투표를 거쳐 오는 19일 대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진보당에선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주시 지역위원장이 앞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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