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관세 조치에 대한 반발은 미국 안에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호관세 발표 이후 우리 돈 9천 조 원이 넘는 시가총액이 빠질 정도로 미국 경제가 휘청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견디면 된다"면서 관세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강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겁니다!]
주말을 맞은 현지 시각 5일, 시카고부터 워싱턴과 뉴욕, 덴버와 로스앤젤레스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반대하는 구호가 넘쳐났습니다.
[웨인 호프먼/반트럼프 시위 참석자 : (보복 관세로) 우리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세를 부과받는 나라가 되었다고 해요. 트럼프가 (관세 관련) 수치를 어디서 가져온 건지도 모르겠어요.]
상호관세 발표 이후, 뉴욕 증시시장에서 증발된 시가총액만 약 6조 6000억 달러, 우리 돈 9600조원이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견디면 아무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주가 폭락은) 당연한 일이라고 봐야죠. 우리가 넘겨받은 경제는 정말 심각한 상태였어요. 병든 환자 같았죠.]
전국적인 반대 기류에도 '관세 전쟁'을 강행하겠단 의지를 재확인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 발표 이후에 협상을 통해 세율을 조정할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즉각적인 협상은 어려울 전망입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상호관세 체제를 안착시키는 것이 지금의 최우선 과제"라며 조기 협상엔 선을 그었습니다.
조만간 반도체와 의약품 관세도 추가로 부과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트럼프발 관세 전쟁은 더 격화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정강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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