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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한번에 탄도미사일 16발 발사’ 중국 군사력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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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중국군, 여러 탄도미사일 감지 레이더 시험”

중국의 육상 조기 경보 레이더 역량에 대한 공개 정보

中, 올해 국방 예상 7.2% 늘려…“커지는 자신감 상징”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군이 하나의 표정을 향해 날아오는 십수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최첨단 레이더 시스템을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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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최근 고비 사막에서 단일 표적에 16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포화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더 시스템의 능력을 시험했다고 6일 보도했다.

중국 북부 간쑤성 주취안의 PLA 63623부대 소속 선임 기술자 장전뱌오가 지난 2월 발표한 ‘비행 통제와 탐지’ 논문에서는 중국군이 고비 사막에서 수행한 탄도미사일 방어 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논문은 시험 당시 단일 표적에 탄도미사일 16발이 발사됐고 모든 미사일이 목표물 타격 전 중국군의 새 듀얼밴드(S/X) 위상 배열 레이더 시스템에 의해 탐지·추적됐다고 밝혔다. SCMP는 이번 논문이 중국의 육상 조기 경보 레이더 역량에 관한 첫 공개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SCMP에 따르면 미국 해군의 미사일추적함 USNS 하워드 O. 로렌젠함도 광역 감시(S밴드)와 고해상도 추적(X밴드)을 결합한 기술을 운용 중이다. 이 전함은 1000개 이상 목표물을 동시 추적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시험에서 공개적으로 선보인 적은 없다.

이번 중국군의 시험은 지난해 10월 이란군이 30기 이상 탄도미사일로 이스라엘군 방공망을 뚫고 네바팀 공군기지를 공격한 시나리오를 재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문은 중국군의 시스템이 재래식 탄도미사일을 추적하고 전파 방해, 보조탄 살포에 대응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31개의 가짜 무기와 2차 타깃을 지속 추적하면서 7개의 고(高)가치 위협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레이더 역량도 보여줬다고 장전뱌오측은 주장했다.

중국군이 한번의 훈련에 엄청난 비용을 들여 16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중국이 군사 준비 태세에 막대한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다. 중국은 지난달 양회에서 올해 국방비에 대한 중앙정부 지출 규모를 전년대비 7.2% 증가한 1조7800억위안(약 357조원)으로 편성한 바 있다.

SCMP는 “점차 긴장되는 지정학적 구도 속 선제 위협에 대응하고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중국의 커지는 자신감을 상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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