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트남에 상호관세 46% 부과
베트남 '세계의 공장' 입지 '흔들'
베트남 공장 둔 K-패션업계 고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이 베트남에 초고율 상호관세(46%)를 부과하면서 현지에 공장을 둔 국내 유통기업들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현지에 제조 시설을 둔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회사들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에 관세 46% 폭탄을 떨어트리면서다.
베트남에 공장을 둔 국내 패션업체들도 고관세 영향권에 들면서 셈법이 복잡해졌다. 갭(GAP) 등 글로벌 패션 브랜드 의류를 제조하는 한세실업이 대표적이다. 한세실업은 미국 고객사에서 주문을 받아 의류를 만드는 OEM 회사로 미국 시장이 전체 매출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세아그룹의 의류제조판매기업 세아상역도 호찌민과 하노이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 초고율 상호관세가 부과되면서 세아상역은 현재 진출해 있는 생산 국가 내 공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아상역은 코스타리카, 과테말라, 니카라과 등 중남미 지역에도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식품사 중에는 오뚜기가 베트남 박닌성과 빈즈엉성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박닌 공장에서는 라면을, 빈즈엉 공장에서는 소스류를 생산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내년 완공을 목표로 타이빈성에 해외 첫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다만 이들 기업의 베트남 공장 생산분은 현지 내수와 동남아시아 지역 제품 공급 비중이 높아 패션업계 대비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경제=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 Copyright ⓒ [아주경제 ajunews.com] 무단전재 배포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