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이슈 제 22대 총선

김문수, 시민단체 출마 촉구에 “나라 이렇게 가선 안돼”...입당은 “봐서”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르면 8일 사퇴 전망…고용부는 부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에서 제80회 식목일을 맞아 직원들과 기념식수를 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보수 진영 대선 주자로 꼽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6월 치러질 것으로 전망되는 조기 대선 출마에 대해 “아무런 욕심은 없다”면서도 “다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되지 않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5일 자유민주시민연합 등 김 장관을 지지하는 시민단체가 모인 ‘시민사회단체연합’이 서울 관악구 김 장관 자택 근처에서 가진 ‘대선 출마 선언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처럼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문수 장관의 대선 출마 선언은 사명이자 소명이다. 김문수 장관의 결단을 촉구한다”며 “이 난국에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해 이 요청을 외면한다면 방향을 잃은 국민들은 위기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 대표가 촉구 성명을 발표할 때 김 장관은 바로 옆에 서서 이를 경청했다.

촉구 성명 발표 이후 김 장관은 소회를 밝혀달라는 요청에 “저에게 이렇게 촉구하시게 된 상황에 대해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저는 아무런 욕심이 없다. 다만 이 나라가 이렇게 가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을 뽑아 놓으면 몇 명이 짜고 탄핵하고 또 탄핵한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직선제로 뽑힌 대통령이다. 과연 헌재에서 계속해서 파면을 결정하는 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맞느냐”며 전날에 이어 헌재의 윤 전 대통령 탄핵 인용 선고에 대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몇 명이 모여서 파면하는 일은 두 번이면 됐지 세 번까지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장관은 “여러분의 노고가 반드시 이 봄꽃처럼 활짝 피기를 바라고 풍성한 열매를 많이 맺기를 바란다”며 “우리 국민 모두 함께 힘을 합쳐서 반드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꼭 이룩하는 좋은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장관이 결심이 서면 오는 8일 국무회의가 끝난 뒤 장관직에서 사퇴하고 국민의힘에 복당해 출마 선언을 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 전광훈 목사와 함께 ‘자유통일당’을 창당한 김 장관은 이 시기 전후 국민의힘에서 탈당해 현재 당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지지자의 당적 질문에 “아직 입당을 안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일단 봐서 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고용노동부 측은 “복당이나 출마에 대해서 김 장관은 공식 부인했다”고 전했다.

[이해인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