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창립 50주년 발머 전 CEO·나델라 현 CEO와 CNBC 인터뷰
발머 전 CEO는 "혼란은 큰 고통 줘"…CEO 3명 무대서도 대담
빌 게이츠 모습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주요 교역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메가톤급 관세 부과에 대해 언급했다.
게이츠는 관세가 상품뿐만 아니라 앞으로 서비스에도 부과될 수 있다는 취지로 조심스럽게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다.
게이츠는 4일(현지시간) MS 창립 50주년을 맞아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해 "이번 관세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게이츠는 지난해 미 대선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지지 단체에 5천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공개적으로 이를 밝히지는 않았다.
발머 전 CEO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MS 주주로서 이런 일은 반갑지 않다"며 새롭게 부과된 관세는 소비자들에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대학 시절 경제학을 조금 배웠는데 관세가 혼란을 가져온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다"며 "혼란은 사람들에게 정말 큰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왼쪽 첫 번째) MS 공동창업자 겸 전 CEO, 스티브 발머(가운데) 전 CEO, 사티아 나델라 현 CEO 대담 모습. |
그는 "사람들은 안정성을 원하고, 실제로 사람들은 (관세 영향을) 느끼고 있다"며 "주식시장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일반인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관세가) 장기적으로는 진정한 경쟁력을 키울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나델라 CEO는 "앞으로 50년 혹은 25년 후에도 세상은 더 많은 컴퓨팅 능력을 필요로 할 것"이라며 "우리는 지정학적이든 경제적이든 변화가 있어도 이를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세 CEO는 이날 미 워싱턴주 레드먼드 MS 본사에서 열린 50주년 행사에서도 대담을 나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대담 도중 MS 한 엔지니어가 "당신들은 모두 위선자"라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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