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수원지법 형사항소6부(곽형섭 김은정 강희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오영수의 강제추행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은 연극계에서 50년을 활동한 원로로, 연극계에 발을 들인 꿈나무에게 성추행을 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1심 구형과 같은 징역 1년을 구형했다.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가 지난해 3월 15일 경기 성남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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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피고인은 피해자가 연극계에 입지나 인맥이 없어 피해사실을 말하지 못할 걸 알고 청춘에 대한 갈망을 삐뚤어진 방식으로 옳지 못하게 표현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혐의를 부인하고, 허위라고 주장하는 등 지금까지 반성의 태도가 없어 개전의 정이 없다”며 “현재에 이르기까지 용서 받지도 못하고, 피해자가 허위진술을 하고 있다는 피고인에 대해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덧붙였다.
오씨 측 변론에 앞서 피해자 측 변호인은 이 사건 재판 비공개를 요구하기도 했으나 재판부는 “기본적으로 공개 재판이며 비공개할 만한 사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1심 재판부에서 피고인의 사과 문자 메시지를 유죄 증거로 판단한 점에 대해선 “오징어게임 제작자 등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며 재판부에게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사건 선고는 6월3일 진행된다.
오씨는 2017년 중반 대구의 산책로를 걷다가 피해 여성 A씨를 껴안고 A씨의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두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오씨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1심 재판부는 유죄로 판단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배우 오영수. 넷플릭스 자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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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수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깐부 할아버지 역으로 출연해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22년 1월,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TV부문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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