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 “尹 탄핵정국, 흔들린 영남…지자체 선거 민심 반영”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사…탄핵 떠나 지선 악영향”
쿠키뉴스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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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탄핵정국으로 4·2 재보궐선거에서 부산과 경남 거제, 충청권에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경북 김천만 지켜냈다. 정치권은 이번 선거가 윤석열 대통령의 영향을 받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또 재보궐선거에서 영남권이 흔들려 여당의 위기가 왔다는 분석이다.
2일 치러진 재보궐선거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아산시장(오세현 57.5%), 거제시장(변광용 56.8%), 구로구청장(장인홍 56.0%)을 사수했다. 지난 총선에서 열세를 보인 영남권에서 선방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경쟁에서 담양군수(정철원 51.8%)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텃밭인 김천시장(배낙호 51.9%)만 사수했다.
부산시교육감 선거도 이변은 없었다. 김석준 진보 단일후보는 4·2 재보궐선거에서 51.1%를 받아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크게 패배하면서 윤 대통령의 영향을 받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재조명됐다.
앞서 윤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귀책사유가 있는 김태우 후보를 사면했다. 국민의힘은 공천관리위원회를 만들어 김 후보를 강서구청장 최종 후보로 낙점했다. 그러나 해당 선거에서 김 후보는 진교훈 강서구청장에게 17.15%p 차이로 참패했다.
이번 4·2 재보궐선거도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의 탄핵정국이 열리면서 악영향을 받게 됐다. 여당의 상황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때 보다 좋지 않다. 또 탄핵정국과 4·2 재보궐선거 패배가 겹치면서 제9회 지선도 22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빨간불이 켜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는 윤 대통령의 탄핵 인용·기각 여부를 떠나 제9회 지선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시교육감과 거제·아산시장의 선거 결과는 한 지역이 아닌 민심의 척도로 평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영남권이 흔들린 것은 국민의힘에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김철현 경일대 특임교수 겸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탄핵정국이 4·2 재보궐선거의 가장 큰 변수로 지금까지 정권교체론·탄핵찬성 여론이 높았다”며 “윤 정부의 불신이 부산시교육감과 거제·아산시장에 투영됐고, 이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례와 유사하다. 영남권이 흔들린만큼 국민의힘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탄핵 인용·기각 여부를 떠나 다음 지선은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다. 탄핵 인용 시 조기 대선이 치러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고, 기각이라 해도 정부 불신 때문에 선방하기 어렵다”며 “헌법재판소 탄핵 판단에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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