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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5 (토)

"사양 산업? 놀러왔다 '텅장' 됐다"..코엑스 휩쓴 문구 덕후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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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코엑스 본관 2층 더 플라츠홀에서 진행된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에 방문한 관람객들의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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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 본관 2층엔 이날부터 열리는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이번 행사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자회사로 여성패션을 비롯해 홈리빙과 뷰티 등 구매 카테고리를 넓히고 있는 29CM가 처음으로 기획한 것이다. 최근 플랫폼 내 주요 고객층인 25~39세 여성들 사이에서 문구가 자기 표현과 창작의 경험을 확장하는 매개체로 떠오르고 있단 점에서 착안했단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29CM의 올해 1~3월 문구 카테고리 거래액은 2023년과 비교해 3배나 급증했다.

대부분 10~20대 여성 고객들이 주를 이뤘던 이날 현장에선 친구들끼리는 물론 부녀와 모녀가 함께 온 것도 눈에 띄었다. 한 30대 남성 관람객은 "문구가 사양 산업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별생각없이 둘러보려고 왔다가 현장에서만 10만원 넘게 구매했다"고 말했다.

시간이 좀 지나니 문구 전시회장 안팎은 사전에 티켓을 구매해 방문한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문구 제품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자신의 취향대로 전시회를 즐기는 관람객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눈길을 끌었다. 5가지 문장 속지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스티커와 펜을 활용해 꾸미는 '문구인 테스트' 공간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보물찾기하듯 전시장 내 둔 도장을 찾아다니는 관람객들도 있었다. 29CM와 프리미엄 문구 편집숍 포인트오브뷰(Point Of View)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 총 69개 대형 및 신진 문구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날 박람회엔 1961년 설립돼 6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문구 제조사 '지구화학'도 참여했다. 어린 시절 추억 속 색연필을 어른을 위한 상품으로 재해석해 관람객들을 불러 모았다. 7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국내 대표 지우개 제조사인 '화랑고무'도 추억의 점보 지우개를 복각해 주목을 받았다. 만년필 브랜드 '한국파이로트'의 제품을 체험해보는 부스도 인기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디지털 문구에 친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태블릿에 설치된 디지털 속지와 펜슬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29CM 관계자는 "이번 페어는 오프라인에서 라이프스타일 경쟁력을 확장해 나가는데 있어 유의미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취향 소비의 최전선에 있는 문구인들이 신규 고객으로 유입되면서 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에서 충성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일 코엑스 본관 2층 더 플라츠홀에서 진행된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에 마련된 지구화학 부스 모습/사진=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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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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