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잠룡들, 선고 앞두고 행보 자제
“尹 복귀하면 입장 난처해” 분석
선고 전망엔 말 아끼는 국민의힘
“尹 복귀하면 입장 난처해” 분석
선고 전망엔 말 아끼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이틀 앞둔 2일 서울 헌법재판소 앞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헌재 인근 반경 100m가량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통보를 헌재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단체들에 전달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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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목전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활동해온 여권 잠룡들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대외적으로는 국정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냈지만, 선고 결과에 따라 기존 ‘대선 전략’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 잠룡 중 ‘탄핵 반대파’로 분류되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예측해본다”며 “문제는 탄핵 기각 후 후폭풍을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나라 안정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말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을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며 차기 대권 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발언은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의 경우 대선 출마 의지를 직접적으로 표명한 적은 없다. 다만 그는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 잔을) 피할 수 있으면 피하게 해주십시오’ 하는 게 제 마음인데 그게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나”라며 사실상의 출마 의지를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그간 당 지도부는 탄핵심판 결과가 기각 또는 각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탄핵안이 기각되는 게 당에 최선이지만, 혹여 조기 대선이 치러질 가능성에도 대비해 중도층 표심을 포섭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선고 기일을 이틀 앞둔 2일 서울 헌법재판소 앞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헌재 인근 반경 100m가량을 진공 상태로 만들겠다는 통보를 헌재 앞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 중인 단체들에 전달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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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선고 결과 전망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들은 물론, 당 안팎의 관계자들 역시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대체로 친윤(親윤석열계) 인사들은 기각을, 친한(親한동훈계) 쪽에서는 인용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각하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여권의 중론이다.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경우 탄핵안이 인용된다면 대권 행보를 더 본격화할 수 있지만, 기각될 경우 2027년 3월에나 대선이 열리게 돼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진다. 최근 잠룡들이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있는 것도 선고 결과를 우선 지켜보기 위함으로 보인다.
다른 정계 관계자 역시 “선고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대선 나오겠다’고 공언하면서 열심히 활동하다가 만약 기각·각하 결론이 나오면 난감하지 않겠나”라며 “대통령과 측근들에 밉보이는 것은 물론, 보수 지지층의 표심도 잃고 낙동강 오리알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조기 대선이 열리게 된다면 그에 앞서 치러질 경선 과정 역시 국민의힘 내 분위기에 다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 대통령 탄핵소추 등을 계기로 기존의 당내 ‘계파’ 경계가 흐릿해졌다는 게 정치권의 진단이다.
과거 한 대권주자급 인사의 캠프에서 근무했던 여권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치러지면) 저는 당연히 이번에도 그쪽에 가서 도울 것”이라면서도 “경선 기간이 불과 2~3주일 텐데 만약 OOO이 대선후보로 확정되지 않으면 저도 입지가 난처해질 수 있어 고민”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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