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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보다 많이 쓰는 네이버 밴드, 굳건한 2위...누가 쓰나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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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네이버 밴드 기능 정리/그래픽=최헌정




토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네이버 밴드'와 '네이버 카페'의 국내 이용자 수가 해외 유명 SNS인 페이스북·틱톡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한 업데이트가 효과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네이버는 젊은 세대를 포섭해 이용자 풀을 넓힐 계획이다.

2일 와이즈앱 리테일에 따르면 밴드는 지난 2월 1738만명의 MAU(월간활성이용자)를 기록했다. 인스타그램(2644만명)에 이은 2위다. 카페는 952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767만명), X(751만명), 틱톡(743만명) 등 해외 유명 SNS보다 높은 수치다.

기존 이용자층인 40·50세대가 꾸준히 이용하는 것이 주효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밴드 이용자의 약 53.27%가 40·50세대였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은 약 26%, 페이스북은 약 24%, 틱톡은 약 35%에 그쳤다.

스포츠·취미·친목 활동을 공유하는 '소모임 밴드'와 과일 가게·반찬 가게·정육점 등 '동네 가게 밴드' 등 지역 기반 그룹이 활성화된 것이 주효했다. 공지 전달, 학교생활 공유 등을 할 수 있는 '학급 밴드' 기능이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소통 창구로 활용되면서 학부모들의 이용량도 많다. 네이버는 매년 200만명 이상이 학급 밴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학급 밴드로 10대 학생층을 확보하고 미션 인증 기능을 활성화해 자기 계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유입시키는 등 이용자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는 2019년 12월 밴드원들이 스터디·독서·운동 등 지정된 미션을 수행하고 인증하는 '미션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카페는 30대의 높은 이용률을 바탕으로 SNS 이용자 수 3위를 기록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지난 2월까지 카페 이용자의 약 29.8%가 30대였다. 40대(23.76%)와 20대(23.45%)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으며 비교적 젊은 세대의 이용률이 높았다.

네이버는 지난 2월 카페 홈에 '개인화 추천 피드'를 추가해 개별 이용자의 관심사와 커뮤니티 트렌드를 반영한 글들을 추천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추가로 현시점 피드 영역 사용량이 연초보다 1.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밴드는 소모임 밴드, 동네 가게 밴드, 학급·미션 밴드 등 사용자들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니즈를 지원한다"며 "최근 미국과 일본 등에서 매해 20% 이상 성장하고 미국 MAU가 6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글로벌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종 기자 coldbe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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