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으로 태국 방콕 건물 연결 다리 무너져
[서울=뉴시스] 2025년 3월 31일 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영상. 지진 당시 52층 건물 다리를 맨몸으로 건너가는 남성.(영상=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미얀마에서 발생한 규모 7.7 강진으로 태국 방콕의 건물이 흔들릴 당시, 한 한국인 남성이 아내와 딸에게 가기 위해 무너지는 고층 빌딩 연결 다리를 뛰어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타임스, 태국 타이라스TV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지난달 28일 지진 당시 방콕의 고층 빌딩 '파크 오리진 통로(Park Origin Thonglor)'의 연결 다리가 무너지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퍼졌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무너져 내리는 다리를 맨몸으로 뛰어넘어 반대편 건물로 이동했다.
바오유리는 "당시 남편 권씨는 다른 건물 52층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있었고, 나와 딸은 옆 건물 30층에 있는 집에 있었다"며 "건물이 흔들리자, 남편은 나와 딸을 찾기 위해 건물을 잇는 공중 다리를 건너왔다. 그 모습이 포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한국인 권씨와 그의 딸.(사진=바오유리 페이스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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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타이라스TV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나는 내 아이를 걱정했고, 아내와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며 "한국에서는 이런 지진을 경험해 본 적 없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다리의) 콘크리트가 갈라지지 않았었다. 다리를 건너간 후에 '쿵'하는 소리가 크게 났지만, 나는 뒤를 돌아보지 않고 계속 달려서 가족에게 가야겠다는 생각만 했다"고 부연했다.
바오유리는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남편은 무엇을 하든 항상 가족을 먼저 생각한다. 다른 건물로 넘어가는 것이 매우 위험한 일이라는 것을 잊을 정도"라며 "나는 좋은 사람을 만났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seo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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