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 미성년자였던 배우 고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31 jin90@yna.co.kr |
고 김새론과의 미성년 교제 의혹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배우 김수현이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섰습니다.
김수현은 오늘(31일) 서울 모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뒤, 고 김새론의 유족등을 고소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검은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김수현은 고 김새론과 5년전 약 1~2년간 교제 했다며 기존의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현재 유족측이 주장하고 있는 미성년 시절 교제는 사실이 아님을 강조하며 증거로 제시된 2016년 카카오톡 대화는 본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고인이 비극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도 본인과 본인의 소속사의 채무 독촉이 아니었다며 이를 뒷받침할만한 녹취 파일을 현장에서 직접 재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다"며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라며 말을 맺었습니다.
이하는 김수현 발언 전문
안녕하세요 김수현입니다.
먼저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인도 ... 편히 잠들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뿐입니다.
저는 스스로를 겁쟁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언제나 가진 것을 지키기에만 급급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모든 걸 다 이야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랬으면 저를 사랑해주신 팬분들 이 기자회견까지 말할 수 없이 애써주신 회사 식구분들 다 이토록 괴롭지는 않지 않았을까
직접 말하고 이 지옥같은 상황을 끝내자는 생각을 계속 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망설이게 됐습니다.
내 결정이 주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혹시 나와 모두를 잘못되게 만드는 건 아닐까
눈물의여왕 방영 당시에 고인이 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을 때도 그랬습니다. 저와 고인은 5년 전 눈물의여왕이 방영되기 4년 전에 1년여 정도 교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교제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저의 이런 선택을 비판할 수 있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저와 고인 사이의 일들에 대해 제가 말하는 것들을 믿지 못하겠다고 하셔도 이해가 됩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 뿐이니까 한 번만 제 얘길 들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배우가 되고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원래 저는 가진게 많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지킬 것이 너무 많은 사람이 되어 있었습니다.
눈물의여왕이 방영되고 있을 때도 주연배우로서 지켜야할 것들이 참 많았습니다.
그때만약 몇년 전에 사귀었던 사람과의 관계를 인정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나와함께 연기하는 배우들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는 모든 스태프분들
이 작품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제작사
그리고 우리 회사 식구분들 다 어떻게 되는 걸까
이렇게 인간 김수현과 스타 김수현의 선택이 엇갈릴 때마다 저는 늘 스타 김수현으로서의 선택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실 매일 두려웠습니다.
제가 스타 김수현이기 때문에 지키기 위해 선택한 모든 것들이 나에게 독으로 돌아오면 어떡할까.
모든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만약 다시 눈물의여왕이 방영중이던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다시 그 선택을 할 것입니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내 마음 하나 편하자고 그 결정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는 그렇게 하면 안될 것 같습니다.
그게 지금 김수현이라는 인생을 선택한 사람이 지어야할 책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선택을 비겁하다거나 이기적이라고 비판하신다면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그리고 저를 아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사과드립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걱정이 많습니다.
그리고 불안합니다.
지금 내가 하는 말들이 또 어떤 결과로 돌아올까 하지만 제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결국은 말을 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이런 조언은 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좋게 좋게 가자. 리스크 관리 하려면 일단 적당히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여라.
그럼 사람들 관심에서 멀어질 거고 나중에 나중에 컴백 준비를 해라.
그 말 들었다면 저와 고인의 사생활이 이렇게까지 폭로되는 일을 없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매일 매일마다 내일은 무슨 사진을 올리겠다. 뭘 터뜨리겠다. 이런 협박을 받지 않아도 됐을 거고 제 사생활을 담은 사진이 유출돼서 모욕당하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를 협박하면서 거짓을 사실이라고 인정하라는 강요를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고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교제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고인이 저의 외면으로 인해 또 저희 소속사가 고인의 채무를 압박했기 때문에 비극적 선택을 했던 것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둘 다 배우라는 점을 빼면 저와 고인은 다른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연인이었습니다. 서로 좋은 감정을 갖고 만났고 다시 시간이 지나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 뒤로는 고인과 좀처럼 연락을 주고 받지는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연인들과 마찬가지로 헤어진 사이에 따로 연락을 주고 받는 건 조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둘 다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진 배우이기도 했고 고인이 저와 같은 소속사에 있었을 때는 고인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느정도 알고 있던 입장이라 더 그랬습니다.
그래서 고인이 음주운전 사고를 겪었을 때도 쉽게 연락할 수 없었습니다.
고인은 유족을 대변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가 음주운전 사건 당시 고인이 저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고인은 다른 사람과 사귀고 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 제가 고인에게 어떤 연락을 하는 것이 참 조심스러웠습니다.
이미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데 뭐라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제 말이 변명으로 들리실 수도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든 가만히 있고 싶기도 했습니다.
저는 저는 늘 과분한 사랑을 받는만큼 오해도 많이 받습니다.
사실이 아닌 일도 사실처럼 돌아다닙니다.
저는 그 또한 제가 감당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고인의 유족은 제가 고인의 전 남자친구라는 이유로 제가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하지도 않은 일을 자백하라고 강요하고 있습니다.
너는 미성년자때부터 고인을 농락했다. 너는 돈으로 고인을 압박해서 죽게 했다. 그러니까 너는 살인자다
우선 우선 이 음성을 한 번 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유족이 저와 고인의 관계를 폭로한 이후에 유족의 입장을 전달하는 유튜브 채널에서는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 증언을 공개했습니다. 폭로가 되고 나서 새롭게 녹음된 통화로 2차 내용증명을 보내 고인에게 채무에 대해 압박한 것처럼 말했습니다. 하지만 1년 전 당시 제 소속사 대표와 통화에서는 전혀 다른 말을 하고 있습니다. 한번들어봐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런엔터 고송아 대표.
골드메달리스트 변진호 전 대표.
-내용증명하나 더 갈거예요. 행정 절차상 놀라지 마시고 보낼 수 밖에 없는 거예요. 안보내면 배임이에요. . 절차상 답변이 없어서 또 보낸 부분. 답변서 부분에 있어서 기간 러프하게 잡으셔서 어떤 기간내에 이렇게 갚아 나가려고 했다 보내주시면 저희도 그런 부분에서 회사 준법 정신에 위배되지 않게끔. 구두상 천천히 갚아주세요 할 수는 없어요.
=아 그럼요
-새론씨한테도 잘 설명해주심 좋겠고.
=네
저는 이번 논란으로 알게 된 내용이지만 2차 내용증명에 대한 진실은 이렇습니다. 그런데 왜 고인의 마지막 소속사 대표님이 1년전 통화와 완전히 다른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제가 잘못한 일은 얼마든지 인정하겠습니다. 책임져야할 일이 있다면 책임지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유족이 주장하는 음성주장들은 사건 폭로 뒤에 새롭게 녹음한 것들입니다.
유족이 처음에 공개한 카톡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카톡은 고인이 썼다고 하기에는 틀린 사실들이 너무 많습니다.
2016년이라는 2016년 사진이라는 것도 2019년 사진이었습니다. 또 고인이라면 저와 고인의 나이 차이를 틀릴 수 없습니다. 또 4년간 몸담았던 소속사 이름과 계약 기간을 다 틀릴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고인은 저희 회사에서 소속배우로만 활동했습니다. 신인 캐스팅 비주얼디렉팅한 사실이 없습니다.
유족은 얼마전 기자회견을 통해 저와 고인이 나눴다는 카톡 대화도 공개했습니다. 그리고 그 유튜브 채널에서는 2016년에 있는 카톡들을 카톡에 있는 발언들을 증거로 저에게 소아성애자 미성년자 그루밍 이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2016년 카톡과 2018년 카톡에서 고인과 대화하고 있는 인물들은 서로 다른 사람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증명하고자 유족이 제출한 2016년과 2018년 그리고 오랜 제가 지인들과 나눈 카톡을 과학적으로 진술을 분석하는 검증기관에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해당 기관은 보시는 것처럼 2016년과 2018년의 인물이 같은 사람이 아니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유족들은 폭로가 시작된 뒤로 가장 괴로운 점도 이것이었습니다.
저와 소속사가 유족의 증거에 대한 입장을 내면 갑자기 새롭게 녹음된 증언이 공개됩니다. 사건 시점을 교묘히 바꾼 사진과 영상 그리고 원본이 아닌 편집된 카톡 이미지가 증거로 나옵니다.
제가 고인과 교제했다는 것을 빌미로 가짜 증언과 가짜 증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제가 한 선택에 대한 비판은 무엇이든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실이 아닌 모든 것들이 전부 사실이 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카톡에 대해 검증 절차를 밟은 것처럼 유족측이 증거로 내세우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수사 기관을 통해 검증하는 절차를 밟겠습니다.
유족측이 가진 증거가 정말 진실이라면 수사기관에 모든 자료를 제출하고 법적 절차를 통해 검증 받을 것을 요청합니다.
저에게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저만 바라보고 있는 제가 책임져야할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들이 매일 고통받고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또 무엇을 폭로하고 왜곡해서 저를 살인자로 몰아갈지 두렵습니다.
이 기자회견이 끝나면 그들은 또 어떤 가짜 증거와 가짜 증언으로 제 명예를 훼손하고 주변 사람들을 괴롭힐 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강요에 못이겨 거짓을 진실이라고 한다면 저는 인간 김수현으로서 뿐만 아니라 스타 김수현에게 믿음과 믿음과 사랑을 준 모든 분들을 배신하게 됩니다.
그분들에게 여러분은 인간쓰레기를 좋아했다고 김수현에게 속은 거라고 평생 남을 고통을 주게 됩니다.
제가 제가 아무리 아무리 연예인으로서 가면을 쓰고 사는 김수현일지라도 그것만은 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한일은 한 것입니다.
그에대해서는 어떤 비난도 다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입니다.
지금도 저를 믿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서 그것만큼은 밝히고 싶습니다.
저를 믿어달라고 하지 않겠습니다.
꼭 증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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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길현(whi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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