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계 논란 차단하고 책임경영 강화 차원
한화에어로, 논란 매듭짓고 사업에 집중
유증 기반으로 유럽 생산거점 확보 사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다연장로켓 발사 시스템 'K239 천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파이낸셜뉴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전격 경영권 승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상증자를 둘러싼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불식시키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규모 해외 투자 등 사업전략 실행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규모 투자와 글로벌 진출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논란 매듭진 김승연... '책임 경영' 강화
한화그룹은 3월 31일 김승연 회장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과 오해를 신속히 해소하고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증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상적, 필수적 사업활동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유상증자 및 한화오션 지분 인수가 승계와 연관되지 않도록 차단하고 나선 것이다. 지배구조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20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조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화는 "지속적인 고성장이 예상되는 자회사 사업에 대한 투자로 기업가치를 높이고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라고 유상증자에 대해 설명했다. 유럽 방산 블록화, 선진국 경쟁 방산업체들의 견제를 뛰어넘는 현지 진출 등 더 큰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또 한화오션에 대한 지배력 강화로 방산·조선·해양 육해공 패키지 영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한화오션의 일부 지분을 인수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승계를 위한 유상증자로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지적해 왔다.
■ 한화에어로 '글로벌 방산 기업 도약' 탄력
경영권 승계가 완료되며 한화그룹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중장기적으로 약 11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 중 유상증자로 3조6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7조4000억원은 향후 영업 현금흐름과 금융기관 차입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폴란드 등 유럽 현지 생산거점 확보 및 중동 지역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해외 매출 증대(6조3000억원) △첨단 방산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1조6000억원) △지상방산 인프라 및 스마트팩토리 구축(2조3000억원) △항공 방산 기술 내재화(1조원) 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지금은 향후 1~2년 내 영업 현금흐름을 훨씬 초과하는 대규모 투자 소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뒤처지지 않고 생존하기 위한, 회사의 명운을 가를 중요한 시점"이라며 "수년 내 유럽의 방산 블록화가 완성되기 전 폴란드를 포함한 여러 국가에 현지 생산시설을 단독 또는 합작으로 구축하지 않으면 유럽시장 진입이 차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실제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초 27개 회원국 전체의 신속한 군사력 강화를 위해 총액 8000억유로 규모의 '유럽 재무장 계획'을 확정했다. 하지만 독일, 프랑스 등 회원국들의 무기체계 구매를 장려하며 K-방산의 유럽 진출에 암초로 작용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화오션 지분 인수는 경영권 승계와 무관해 모회사-자회사 간 지배력을 강화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라며 "통합 방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해지면서 해외 경쟁 업체들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