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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전용기 기내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세와 관련해 "10~15개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의 루머를 들은 적 없다"며 "본질적으로 우리는 모든 국가를 언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더티 15(미국에 무역 흑자를 많이 내는 15% 국가)'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 WSJ는 이번 언급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더 광범위한 국가에 더 높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컴퓨터, 반도체, 제약 등을 이르며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한 그들은 매우 잘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행정부는 이미 지난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이후 자동차까지 이 품목에 포함하며 오는 4월 본격 제도 시행을 알려왔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 등 국내 기업이 현지 투자를 발표하는 등 관련 여파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 상태다.
반도체 업계는 당장 관세 부과에 대한 여파가 심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미 반도체 수출 비중이 작년 기준 7% 수준으로 크지 않아서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가 생산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경우 엔비디아의 GPU 칩과 함께 카드 형태로 조립되기에 실질적으로는 TSMC가 위치한 대만 지역으로 수출되는 물량이 대다수다. 이밖에 모바일이나 PC용 메모리 역시 완제품이 대만·중국·베트남 등에서 생산되는 만큼, 관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 제조사들이 미국 내 투자를 통한 현지 생산 등으로 대응하는 방안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이미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를, SK하이닉스가 메모리 패키징 공장을 투자키로 한 만큼 이에 더한 추가 투자 등으로 미국 내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관세의 지속 여부와 높아진 미국 내 물가 변동성 등으로 생산에 따른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이들 기업의 투자를 꺼리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만약 국내 기업들이 메모리 공장을 미국에 짓는다고 하면 공장에 대한 설비투자는 물론, 장비를 돌리기 위한 현지 인력 고용까지 막대한 비용까지 필요해진다"며 "당장 작년과 올해만 해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미국 투자가 비용과 수요 등 문제로 중단된 상황인데, 앞으로 더 커질 불확실성을 두고 추가 투자를 논하긴 어렵다. 현재 투자계획만으로 극복해야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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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캐나다나 멕시코 등 미국의 3자 무역협정(USMCA) 대상국에 투자키로 한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남았다는 평가다. 자동차 관세 부과 발표 당시 USMCA 기준국은 협의가 완료될 때까지 관세 부과가 유예됐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동성에 따라 바뀔 수 있어서다. 이에 따라 포스코퓨처엠·제너럴모터스(GM) 양극재 공장, 에코프로비엠·포드·SK온 양극재 공장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캐나다에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을 짓던 LG에너지솔루션은 3년 가량 출자 연기를 택하고 신중한 검토에 들어가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미 국내 기업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영향으로 공급망을 북미에 맞춰 놓은 바 있어 관세 여파는 적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미국 내 물가 상승 우려나 전기차 수요 불안이 존재하는 만큼, 이를 고려한 투자 속도조절 등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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