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건설·교통·우체국은행, 5200억위안 증자 추진
중국 재정부가 5000억위안 담당, 국유기업도 참여
핵심 자기자본 확충, 완화적 통화정책도 여유 생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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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은행·건설은행·교통은행·우체국저축은행은 전날 각각 상하이 증권거래소 공고를 통해 특정인 대상 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증자 규모는 중국은행이 1650억위안(약 33조원), 우체국은행 1300억위안(약 26조원), 교통은행 1200억위안(약 24조원), 건설은행 1050억위안(약 21조원) 등 총 5200억위안(약 105조원)이다.
은행들의 이번 증자 주요 목적은 자기자본 보충이다. 대출이 기본 사업인 은행 특성상 자본을 확충한다는 것은 더 많은 영업을 할 수 있게 되고 우발 채무에 대한 리스크 관리 능력도 향상한다는 의미다.
중국 국유은행에 대한 정부 지원은 이달 5일 중국 양회 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제시된 정책이다. 당시 업무보고에선 정부가 국유 상업은행을 지원하기 위해 연내 5000억위안의 특별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지금까지 국유은행에 대한 정부 자금 투입은 여러 차례 있었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지난 1998년 재정부가 산업·농업·중국·건설 등 4대 은행에 2700억위안(약 54조원)을 투입하기 위해 특별 채권을 발행했다고 전했다.
2003~2007년에는 국영 투자회사인 휘진을 통해 공상·건설·중국·교통은행에 자본을 투입했다. 2010년에도 산업·건설·중국·교통은행이 자본을 확충한 바 있다.
다만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은행 부담은 커지고 있다. 중국 시중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저 수준인 1.52%까지 낮아졌다. 이익 하락 압력이 커진 가운데 대출은 지속 늘려야 하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도 화두가 됐다. 이에 정부가 은행 자본 확충을 지원함으로써 은행의 경영 안전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이다.
은행이 자본을 늘려 운영에 여유가 생기가 되면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추진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했음에도 미국과 금리 격차 확대, 은행 마진 축소 등을 이유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 인하에 신중한 모습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르면 다음달 LPR 인하 또는 은행의 예금 적립 비중인 지급준비율(RRR) 인하 등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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