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태국 방콕에서 붕괴된 건물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희생자 시신을 운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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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미얀마에서 발생한 7.7급 강진 영향으로 태국 방콕에서 시공 중이던 33층 건물이 붕괴하면서 31일까지 11명이 숨지고 79명이 실종됐다. 무너진 건물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철로공정집단(CREC) 계열의 건설사인 중철십국(中鐵十局)의 태국 자회사와 이탈리아·태국개발(ITD)이 시공을 맡아 파문이 퍼지고 있다.
30일 패통탄 친나왓 태국 총리는 사고 건물의 설계부터 승인, 시공까지 전 과정을 포괄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전문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1주일 안으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현지 영자신문 네이션지가 보도했다. 패통탄 총리는 “규모 7.7 지진이 한 건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건물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며 “방콕의 모든 건물의 내진 설계는 이미 법률 규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30일 한즈창(왼쪽) 주태국 중국대사가 아누틴 찬위라꾼(가운데) 태국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만나 회담을 하고 있다. 태국 언론은 이날 한 대사가 중국 국영기업이 시공한 태국 감사원 건물의 붕괴 사고 원인 조사에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주태국중국대사관 웨이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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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조사에 협력하겠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한즈창(韓志强) 주태국 중국대사는 아누틴 찬비라쿨 태국 부총리 겸 내무장관을 만나 건물 붕괴 등 재해로 엄중한 인명 피해가 발생한 데 상심을 표시했다고 중국 대사관 측이 밝혔다. 다만 중국 대사관 측은 한 대사와 동행한 중국의 재난관리 전문가가 아누틴 부총리에게 구체적인 구조 업무와 관련해 건설적인 소통을 진행했다고만 밝혔을 뿐 조사 협조와 관련한 입장은 직접 밝히지 않았다.
지난 28일 패통탄 친나왓(오른쪽 두번째) 태국 총리가 지진으로 붕괴된 건물 현장을 찾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친나왓 총리는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7일안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E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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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고 직후 붕괴 현장에 들어가 문서를 들고 나온 중국인 4명이 태국 경찰에 체포됐다. 방콕 경찰은 붕괴 현장에 들어가 청사진과 문서 32건을 반출해 법규를 위반한 혐의로 4명의 용의자와 고용주 1명을 고소했다. 이들은 제한 구역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최대 3개월 징역형이나 벌금형을 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압수한 문서가 건물 붕괴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하고 관련된 모든 당사자를 심문할 예정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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