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AID 해체한 트럼프 행정부…NYT "지원 역량 떨어져"
[만달레이=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 28일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약 1700명이고 부상자는 340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2025.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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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12시50분쯤 미얀마 만달레이 인근을 강타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1700여명이 숨지고 수천 명이 다치는 최악의 참사가 벌어졌다. 이에 외부 세계와의 단절을 택했던 미얀마 군정마저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그간 해외원조의 '큰 손'이었던 미국의 이탈이 뼈아프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3명으로 구성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평가팀이 내달 2일까지도 미얀마에 도착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보도했다.
그간 해외 원조에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 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지만 미얀마 강진 소식에 지난 29일 "미얀마 국민의 고통이 매우 안타깝다. 이 재난 대응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미국은 지원 인력 또는 장비, 물품 등을 미얀마에 보내지 못했다. NYT 보도대로라면 강진 발생 후 5일이 넘어도 실질적인 미국의 지원은 참사 현장에 닿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 원조를 담당하는 국제개발처(USAID) 해체를 결정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가 지휘하는 정부효율부(DOGE)는 USAID 해체를 결정하고, 상당수 직원을 해고한 뒤 일부 기능을 국무부로 이관했다.
[만달레이=AP/뉴시스] 30일(현지 시간) 미얀마 만달레이에서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을 수색하고 있다. 미얀마 군사정권은 지난 28일 발생한 규모 7.7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약 1700명이고 부상자는 3400명이 넘는다고 발표했다. 2025.0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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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미얀마 지진 대응책을 준비하던 29일에도 USAID 인도주의지원국 일부 직원들은 해고를 알리는 이메일을 받았다. 이에 양곤 주재 미국대사관이 본국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USAID 인도주의지원국 책임자인 팀 마이스버거는 "지원이 있더라도 그 역량이 과거와 같을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USAID 아시아지부 부국장보를 지낸 마이클 쉬퍼는 NYT에 "자선을 베푸는 것은 미국의 외교 정책에 도움이 된다. 미국이 사라진 곳에 중국이 나타난다면, 그것은 매우 강력한 메시지"라고 지적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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