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3선 도전에 "농담 아냐"
美 헌법, 대통령직 2회 이상 선출 금지 명시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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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선 도전에 대해 "아직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면서도 "많은 사람이 내가 그렇게 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하는 걸 좋아한다"며 3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식 이후 임기를 시작했으며 그의 임기는 2029년까지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은 행정부 초기 단계이고,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지금은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반복적으로 언급해왔다. 지난 1월에도 그는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집회에서 "대통령직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수행하는 일은 내 삶에는 영광"이라고 말한 뒤 "또는 세 번이나 네 번"이라고 했다. 그는 첫 임기였던 2018년, 중국이 국가주석의 임기 제한을 철폐한 것을 두고 "언젠가 우리도 그것을 시도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는 종종 그것(3선 도전)을 유머러스한 일화로 취급했다"며 "NBC 인터뷰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 아이디어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3선 도전 계획이 실제로 존재하냐는 물음에 "가능한 방법들이 있다"며 헌법 우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J.D. 밴스 부통령에게 대통령 역할을 넘겨주는 시나리오를 묻자 "그것도 한 방법"이라면서도 "다른 방법도 있다"고 했다. 다른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은 거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3선 시도를 위한 개헌은 쉽지 않아 보인다. 1951년 비준된 헌법을 개정하려면 상·하원에서 각각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미국 50개 주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이를 비준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기반인 공화당에서조차 반대의견이 존재한다. 친(親)트럼프 성향의 마크웨인 멀린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하에서 위헌적인 3선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개헌의 장애물은 높다"며 "공화당이 50개 주 중 다수를 차지한 주는 60%에 못 미친다"면서 "연방의회 발의와 동의를 얻는 과정 모두 현재의 의회 구성에서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모자들은 민주적으로 승인을 얻기 위해 필요한 숫자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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