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국 기밀회담 최소 두 차례 데려와
당시 우크라戰 등 논의… 참석 자격 의문
힐러리 “트럼프 방식 멍청” 정면 비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단독기사에서 민간 메신저 ‘시그널’ 채팅방에서 군사작전 계획을 노출시킨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 대해 자질 논란이 거센 가운데, 그가 민감한 군사기밀을 논의하는 고위 군사회담에 민간인인 아내 제니퍼를 최소 2차례 동석시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팔뚝에 ‘이교도’를 뜻하는 아랍어 문신을 한 모습이 공개돼 이슬람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헤그세스장관 소셜미디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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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참석 회의로 지목된 건 지난달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와 이달 6일 미국 국방부 청사에서 존 힐리 영국 국방부 장관과 한 양자회담이다. 두 회의에서는 미국의 대외 군사협력방안이나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논의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민감한 사안을 비공개로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에는 기밀 취급 자격이 있는 높은 수준의 보안허가를 받았고 업무상 참석이 긴요한 인물이 아니면 원칙적으로 동석이 승인될 수 없다. 제니퍼 헤그세스가 어떤 등급이든 보안허가를 받았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시그널 사건’ 후 이스라엘은 자국 기밀까지 덩달아 노출됐다며 항의했다고 CBS가 익명의 미국 정보기관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백악관의 허술한 보안 관리 수준이 만천하에 드러나면서 다른 동맹국들도 민감한 정보를 미국과 공유하는 걸 꺼리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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