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AI가 귀찮은 집안일 척척"… 삼성 가전이 ‘AI 홈’ 시대 연다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비스포크 AI’ 신제품 공개
스크린 탑재·스마트싱스 연결
목소리 구분 ‘보이스ID’ 추가
"사용자 이해하고 돌보는 AI홈 "


문종승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부사장이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서 삼성전자의 AI 홈 기술 전략과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른 아침 일어나 "오늘 일정 알려달라"고 말하자 냉장고 스크린이 예정된 스케줄을 줄줄 읊는다. 식사 준비를 위해 "유통기한 임박한 재료가 있나?" 물으니 구석에 숨어있던 단호박을 추천, 요리 레시피까지 알려준다. 식사 후 외출 전 스마트폰이 어디에 뒀는지 급하게 찾을 필요도 없다. 빅스비가 연결된 가전에 "내 폰 찾아줘"라고 말하면 보이스ID가 가족 중 나의 목소리를 인식하고 내 스마트폰 벨소리를 울려주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확장된 터치스크린, '보이스ID' 기능이 적용된 빅스비 등을 신규 가전과 접목해 개개인에게 꼭 맞는 인공지능(AI) 홈 시대를 연다. 일일이 설정하지 않아도 AI와 연결된 기기들이 집안일은 더 쉽게, 효율적으로 해내 고객이 귀찮고 힘든 해결해 주는 것이 목표다.

■AI가 힘든 집안일은 모두 담당

문종승 생활가전(DA)사업부 개발팀장 부사장은 지난 28일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신제품 론칭 미디어데이 '웰컴 투 비스포크 AI'에서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혁신을 넘어 기기 간 연결과 AI 기술을 통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돌보며 문제를 해결해주는 AI 홈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새로운 AI 가전 솔루션은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고(Easy to Use) △사용자를 돌보며(Care)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Saving) 것을 핵심 가치로 한다. 문 부사장은 "고객들이 귀찮고 어렵고 힘들어하는 문제들을 작은 것 하나까지 해결하겠다는 일념으로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AI 홈' 구현을 위해 삼성전자는 가전제품들 대부분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했다.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모든 가전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다. 음성비서 '빅스비'에는 대화형 대형언어모델(LLM)을 적용, 앞뒤 문맥과 분위기를 파악해 음성으로 가전제품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가족 구성원의 목소리를 구분해 인식하는 '보이스ID' 기능도 추가됐다. 이밖에도 로봇청소기를 통해 원격으로 집 안을 둘러 볼 수 있는 '홈 모니터링' 기능 등 가족과 집을 돌보는 다양한 서비스를 가전에 접목시켰다.

이같은 솔루션이 적용된 2025년형 비스포크 AI 가전 신제품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올인원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인피니트 라인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제트(스틱 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청소기) 등이 있다.

■리더십 부재에도 DA 사업 ‘혁신’ 매진

삼성전자는 제품 간 연결이 늘어나면서 생기는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등 우려는 자체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통해 해결할 방침이다. '녹스 매트릭스'를 와이파이가 탑재된 전 가전기기에 도입하고, 양자컴퓨팅의 공격에 대비한 '양자 내성 암호' 기술도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기능이 다수 업데이트 되면서, 소비자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관세 등 글로벌 불확실성도 가격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가격 경쟁력과 관련해서는 문 부사장은 "일부 가격이 상승하는 부분이 있지만 지속해서 부품 표준화·공용화를 통해 비용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황태환 DA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은 "미국의 관세 부분은 다양한 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관세 정책에 우리가 초기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Copyrightⓒ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