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전 디지털콘텐츠 기금, VC와 함께 메타버스 펀드로 확대 조성
콘텐츠 업계 "메타버스, 철지난 유행"...VC업계 역시 "운용 성과 내기 어렵다" 외면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4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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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400억원 규모의 '메타버스 펀드'를 운용할 투자운용사 모집에 나선 가운데, 운용사들은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의 원래 목적이었던 디지털콘텐츠로 이름과 정책 방향을 바꿔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주력하는 것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30일 벤처캐피털(VC) 업계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의 '메타버스 펀드' 운용사 선정 경쟁률이 해마다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운용사 선정 경쟁률은 2 대 1로 전년(4 대 1) 대비 반토막이 났다. 2022년 경쟁률 8 대 1로 시작했던 메타버스 펀드의 운용사 참전율은 올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금모집 자체가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라며 "메타버스의 경우 최근 3년간 시장도 급감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밀려 디지털콘텐츠 업계 역시 미래 전망이 밝지 않아 전반적으로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미시간벤처캐피탈과 피앤아이인베스트먼트가 메타버스 펀드를 운용했다. 기존 투자기업 중 엔젤로보틱스, 케이쓰리아이, 엠83, 루미르, 노머스, 닷밀, 이노스페이스 등 7개사가 상장에는 성공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 펀드 조성금 중 정부 출자분으로 2022년 600억원, 지난해에는 300억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올해 정부 출자액은 230억원으로 줄었다.
아주경제=최연재 기자 ch0221@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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