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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한강뷰에 토허제도 피한 한남뉴타운…웃돈만 15억원[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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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처분인가 앞둔 한남뉴타운 2구역 인기

매물 많지 않아 거래 성사는 어려워

남산에서 바라본 용산구 지역 빌라촌 모습. 이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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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30평형대 아파트를 입주할 수 있는 빌라 매물이 두달 사이 4~5억원은 올랐어요. 주목할 점은 이곳이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빠져 이 상승세가 계속 갈 것 같다는 거죠”(한남뉴타운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용산구 아파트 전체가 24일부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이 일대 빌라 매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단군이래 최대 재개발 사업이라 불리고 입지까지 뛰어난 한남뉴타운이 토허제도 피해가며 웃돈(프리미엄)이 형성돼 거래되고 있다.

30일 인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남2구역 빌라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나중 30평형대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빌라가 15억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는 전언이다.

최근 2구역 내에 위치한 한 단독주택은 27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왔는데, 해당 매물은 조합에서 시행한 감정평가 가격이 12억원으로 프리미엄만 15억5000만원이 형성됐다.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해당 단독주택을 담보로 은행에서 돈을 빌렸을 때 최대 10억원 정도 대출이 나온다”면서 “즉 취득세 등을 포함했을 때 18억원이 넘게 자기자본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3달전만해도 20억원 초반대였던 것이 5억원 가량 오른셈이다. 찾는 매수자들이 많아 더 오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삼성물산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전날 사업시행계획 수립을 위한 정기총회를 연 4구역과 내달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5월 총회에서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인 5구역에 대한 매수 문의도 꾸준하다. 5구역은 지난해 1, 2차 입찰에 DL이앤씨만 참여했는데, 조합은 5월에도 DL이앤씨만 참여할 경우 수의계약에 나선다

하지만 4·5구역은 단독주택이 많아 가격측면에서 접근이 어렵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들의 설명이다.

한남뉴타운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한강이 보이는 40평형대 이상을 원하는 매수자가 있으면 4·5구역을추천하지만 당장 마련해야 하는 투자금이 30~40억원 이상이다 보니 거래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했다.

여기에 1구역은 지난달 신속통합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2년 의무거주기간을 지켜야 한다.

또 3구역은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마쳐 매물이 많지 않다.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 전까지만 조건 없이 입주권을 양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리처분계획 인가 후에는1세대 1주택자로서 양도 주택에 대한 소유기간 10년, 거주기간 5년 요건을 채워야 가능해진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한남뉴타운은 빠르면 4~5년 사이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국민평형이 70억원을 찍은 반포보다 입지가 좋을 수도 또는 그와 동급으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당분간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 뜨거운 인기에 비해 거래가 크게 늘지는 않았다. 압구정동에서 부동산을 하는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근방 주민들이 자녀를 위해 마련할 목적으로 한남뉴타운 매물 문의를 꾸준히 주지만 매물을 찾을 수 없다”면서 “더군다나 최근 갑작스럽게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들도 들어간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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