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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 (목)

사라진 우표 3000장에 스코틀랜드 발칵…범인은 의외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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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맥밀란 교수가 훔친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의 문서. (사진=스코틀랜드 국가기록원/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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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우표에 관심이 많던 한 역사학 교수가 지난 30년간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NRS)에서 수천 점의 역사적 문서를 빼돌렸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25일(현지 시각)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국립기록원은 최근 사라졌던 역사 기록물 약 3100건을 회수했는데 범인은 역사학 교수였다.

회수한 3100건의 문서 중 약 2000건은 NRS에서 도난당한 문서다. 그 외에는 국립문서보관소와 글래스고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스코틀랜드 국립도서관 등 영국 전역의 다른 기관에서 직접 가져온 문서도 있다.

이 사건의 실마리는 1994년 런던에서 열린 경매에서 풀리기 시작했다. 경매에 나온 물건 중 200건이 NRS가 소장하던 문서였던 것이다. 일부 문서에는 NRS 참조 번호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1987년에 사망한 데이비드 맥밀란 교수가 범인 이었다. 그는 역사를 전공한 후 시드니 대학교와 캐나다 온타리오의 트렌트 대학교에서 20년간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1969년부터 1980년까지 매년 NRS 기록보관소를 전문가 자격으로 방문하면서 문서를 훔친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특히 우표에 대해 특별한 관심으로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NRS 기록보존학자들은 맥밀란 교수가 훔친 약 2900점의 유물이 그의 사후에 트렌트 대학 기록보존소에 기증된 것을 발견했다.

다만 그가 훔친 문서는 일상적 서신으로 금전적·역사적 가치가 높지 않은 것들이었다. NRS는 대부분의 문서를 제자리에 돌려보냈으며 보안 조치를 강화했다.

NRS의 최고 경영자인 앨리슨 번은 "기관을 정기적으로 방문했던 한 개인이 저지른 전례 없는 규모의 역사적 절도"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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