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기동대 52개 부대 배치해 안전관리
[서울=뉴시스] 정병혁 황준선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17차 범시민대행진(왼쪽)과 세종대로에서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5.03.29.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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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남희 조성하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지정되지 않은 가운데 토요일인 29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성-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한 목소리로 헌재의 조속한 선고기일 지정을 촉구했다. 경찰은 서울 도심에 기동대 52개부대(33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오후 5시께부터는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집회를 개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 각각 1만5000명, 2000명이 모였다.
연사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지연을 지적하며 조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 속은 타오르는데 헌법재판소만 답이 없고 좌고우면 중"이라며 "한겨울 속에서 여러분이 만들어낸 탄핵을 헌법재판소가 뭉개고 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열린 야5당 대통령 탄핵 촉구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2025.03.29.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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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9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이지한씨의 아버지도 발언대에 올라 "무던히 길게 이어지는 헌법재판소의 무기한 시한이 양심을 넘어서지 않길 국민 한 사람으로서 경고한다"고 말했다.
퇴진비상행동 집회 연사로 나선 김경호 향린교회 목사도 "도대체 헌법재판관들은 무엇을 하고 있냐"며 "뻔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나라를 정치 상태로 만드냐. 헌재는 스스로 존재가치를 부정하고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빨리 윤 대통령을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헌재는 즉각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외쳤다. 비상행동 측은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모였다고 밝혔다.
민주노총도 오후 3시30분께 명동역 1번 출구에서 집회를 진행한 뒤 비상행동 집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자유통일당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2025.03.29.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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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진영도 광화문과 여의도 일대에서 각각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께 광화문 일대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여의대로에서는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개최했다.
자유통일당은 집회 인원으로 20만명을, 세이브코리아는 2만명을 각각 신고했다. 오후 4시4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자유통일당 집회 참가자는 2만5000명, 세이브코리아는 3000명이었다.
이날 오후 12시께 광화문 일대에는 눈이 흩날렸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집회 참가자들은 우비를 입고 "탄핵 기각" "이재명 구속" "재판부는 각성하라"를 외쳤다.
임수진 자유통일당 청년최고위원은 "한덕수 총리 탄핵 기각은 우리 광화문 애국시민의 힘"이라며 "앞으로 있을 대통령 탄핵 각하와 이재명 대표 심판도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류희성(81)씨는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왔다"며 "나라가 양극화돼 있는데 정상적으로 대통령이 집권하고 2년 후에 다시 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찬송가를 부르며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 도심 찬반 양측 집회 신고 인원은 30만명에 달한다.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5시께 해산했으며, 자유통일당은 일부 참가자들이 헌법재판소 앞인 수운회관까지 행진 후 2000여명 가량이 현장을 지키고 있다. 경찰이 차벽으로 찬성-반대 집회를 분리해 별다른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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