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 인근, 광화문 일대에서 탄찬집회
탄핵 선고 지연 지적…"국민 속은 타오르는데"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9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열린 야5당 대통령 탄핵 촉구 사전집회에서 참가자들이 대파와 라면이 붙은 머리띠를 하고 있다. 2025.03.29. jhope@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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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성하 기자 =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지정되지 않은 가운데 토요일인 29일에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탄핵 찬성 집회가 열렸다.
이날 오후 3시께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는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해 온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오후 5시께부터는 광화문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이 집회를 개최했다.
촛불행동과 비상행동은 각각 집회 인원을 10만명씩 신고했다. 오후 4시40분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촛불행동과 비상행동 집회 참가자는 총 1만2000여명이었다.
이날 오후 3시께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 일대에는 진눈깨비는 그쳤지만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연사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 지연을 지적하며 조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 속은 타오르는데 헌법재판소만 답이 없고 좌고우면 중"이라며 "한겨울 속에서 여러분이 만들어낸 탄핵을 헌법재판소가 뭉개고 있다"고 했다.
10·29 이태원 참사로 숨진 배우 이지한씨의 아버지도 이날 발언대에 올라 "무던히 길게 이어지는 헌법재판소의 무기한 시한이 양심을 넘어서지 않길 국민 한 사람으로서 경고한다"고 말했다.
'내란세력 제압하자' 문구가 적힌 손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차로에 앉아있던 한모(80)씨도 "헌법재판관들은 자기 안위를 위한 결정이 아닌 나라를 위한 결정을 얼른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광화문 동십자각에서는 비상행동이 이날 오후 5시부터 '제17차 범시민 대행진'을 열었다. 참가자들은 응원봉과 태극기를 들고 '탄핵 심판' 구호를 외치며 이동하고 있다.
이들은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집회를 마친 뒤 종로구 적선동을 향해 행진할 예정이다.
앞서 탄핵 반대 집회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1시께 광화문 일대에서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여의대로에서는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국가비상기도회를 벌였다.
이날 서울 도심 찬반 양측 집회 신고 인원은 30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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