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싱크홀 때문에 딸 급식이 빵이라니”…女방송인 김경화, ‘비난 폭주’에 결국 사과

0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경화가 싱크홀(땅 꺼짐) 사고 여파로 자녀가 다니는 고등학교에서 대체 급식이 제공됐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비판을 받자 결국 사과했다.

김경화는 2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더 성숙해져야 하는데 많이 모자라다”며 “신중하지 못했던 저의 행동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는 “제 생각이 짧았다. 제 입장에 묻혀 다른 상황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다”며 “제 글로 상처나 피해를 입은 분들 그리고 여러모로 해결을 위해 애써주시고 계신 학교에도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앞서 김경화는 같은 공간에 자녀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에서 지난 27일 중식으로 고구마케이크, 치즈머핀, 초코우유 등이 제공됐다는 글과 함께 급식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저희 둘째가 학교에서 먹은 급식이다. 간식도 아니고 점심시간에 나온 급식”이라며 “학교 앞에서 얼마 전 큰 사고가 있어 대형시설인 학교에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가스 공급이 안 된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런 이유로 사고 이후 아이들의 점심과 저녁 급식이 중단되고 대신 이런 비조리 급식이 제공되고 있다”며 “가스가 안 되는 것도 이해하고 단체 급식의 규정과 어려움도 모두 이해하지만 부모로서 마음이 영 편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은 배달 음식으로 따뜻한 식사를 하신다고 한다”며 “저도 아이에게 따뜻한 밥을 먹이고 싶은 부모”라고 했다.

그는 “방울토마토 몇 알이 힘들었을까. 사과 주스 하나가 비싼 걸까”라며 “단체주문이 안 되는 룰이 있다면 삼삼오오 주문해서라도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주셔야 하지 않느냐”고 적기도 했다.

이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로 가족을 잃은 분도 있는데 급식 몇끼로 이럴 일이냐”, “유난이다. 직접 도시락 챙겨주면 될 일”, “배달 음식 허용하면 그걸로 또 문제를 제기할 사람” 등 비난 여론이 일었다.

한편 지난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지름 20m, 깊이 20m가량의 대형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매몰돼 숨졌고, 함몰 직전 현장을 통과한 자동차 운전자 1명은 부상을 입는 피해가 났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