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한계선에서 북쪽 1천㎞ 떨어져…미사일 탐지 핵심 역할
그린란드의 피투피크 미 공군 기지 |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방문한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피투피크 미 공군 우주기지는 전 세계에 설치된 미군 기지 중 최북단에 위치한 미군의 전략적 요충지다.
과거에는 '먼 북쪽'(far north)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이름을 따 '툴레 기지'로 불렸던 이곳은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북쪽으로 약 1천500㎞, 북극 한계선으로부터는 약 1천207㎞ 떨어진 위치에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피투피크 기지는 미국 영토를 노린 미사일 공격을 탐지해 방어하는 데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을 감지할 수 있는 최신 성능의 조기 경고 레이더 무기 시스템이 여기에 설치되어 있으며, 우주로부터 위험이 될 수 있는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잔해를 감시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미군은 2차 세계대전 도중 나치 견제를 위해 처음 그린란드에 들어왔으며 이후 덴마크와 안보 조약을 맺고 정식으로 주둔하기 시작했다.
이때 미군이 그린란드에 설치했던 군 기지의 대부분은 지금은 문을 닫았지만, 일부 공군 기지 시설 등은 공항 등으로 재활용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북극권에 남은 유일한 미군 기지인 피투피크 기지에는 미 공군과 우주군 인력 약 150명이 배치되어 있다.
피투피크 기지는 1년 중 9개월은 주위가 얼음으로 둘러싸여 있어 육로로는 접근이 어렵고 비행기로만 갈 수 있다.
그린란드 방문한 밴스 부통령 |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노골적으로 그린란드에 대한 영토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피투피크 기지를 방문한 밴스 부통령은 덴마크 정부가 그린란드 및 북극 안보에 제대로 투자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동시에 그린란드를 향해서는 미국과의 '협력'을 강조하는 등 유화 손짓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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